책소개
-아무도 말 걸지 않는 파리, 그곳에서 기억을 스케치하다
파리의 미술관을 누비며 자신의 기억들과 맞닿은 이야기를 풀어내는『파리블루』. 이 책은 파리의 모든 것을 기억하며 추억을 끄집어내듯 미술관 스케치를 담은 것으로 낯선 이방인으로 파리를 거닐며 자신이 숨기고 싶어했던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파리지앵이 가진 여유를 부러워하며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노트르담 성당과 퐁피두 센터에 이르기까지 파리의 거리를 걸으며 자신이 갖고 있던 컴플렉스에 대하여 고백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슬픔과 우울의 그림자까지 결국은 사랑하고 있노라고 고백한다.
저자소개
그녀는 1964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문시장과 달성공원이 교차하는 어느 후미진 골목길에서 유년을 보냈고, 대학진학을 핑계 삼아 하루 종일 팝송을 틀어주는 FM방송국이 있다는 서울로 삶의 터전을 바꾼다. 대학시절 우연히 들린 화실겸 카페에서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기 학대에 가까운 책읽기와 창작열에 불타던 사람들을 동경하기 시작해 본격적인 미술읽기 작업을 시도했다. 마흔의 늦은 나이에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사를 전공한 그녀가 굳이 미술 감상에 더 매진하는 이유는 음악에는 순식간에 인생을 내려놓고 싶을 만큼의 격정적인 유혹이 있지만, 미술엔 일단은 가라앉혀놓고 덤벼들게 하는 정제된 흥분이 있어서라고 한다. 이 책에는 그녀만의 기억으로 찍은 파리 사진들이 들어 있고, 더 솔직하고 싶었지만 차마 끝을 맺지 못한 자신만의 생을 슬쩍슬쩍 흘려놓았다. 지은 책으로는《나도 타오르고 싶다》《지독한 아름다움》《루브르와 오르세의 명화산책》《그림속, 예수를 만나다》가 있으며, 공저로《자연을 사랑한 화가들》이 있다. 최근에는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거주하며 사진작업에 몰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