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들
일상의 모든 관계가 온라인으로 맺어지는 세상. 어떤 모습이 개인의 참모습일까?
낮에는 ‘정의’를 가르치는 고등학교 윤리 교사이지만 밤에는 내연녀를 둔 스폰서로서의 일상을 살아가는 석훈, 대기업 7년차 팀장으로 신분 상승을 위해 어떤 거래도 마다않는 미래, 겉으로는 드러나 보이지 않는 이중의 삶을 사는 주인공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암투와 반전이 온라인상에서의 음모와 결부되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임용고사에 번번이 낙방하던 석훈은 온라인에서의 불법 사기 행각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밑천 삼아 사립고등학교 윤리 교사 자리를 꿰차고 들어간다. 그에게 있어 사람들과의 관계는 오로지 자신의 영달을 위한 도구일 뿐, 낮과 밤, 온라인의 삶과 오프라인에서의 삶이 완전히 다른 이중의 삶을 살아간다.
대기업 입사 7년차 팀장인 미래는 사내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고속 승진을 한다. 그녀의 욕망은 오직 하나, 기업 내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자리에 올라서는 것이다.
그렇게 각자의 욕망에 충실하여 서로 관계될 것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이 대기업의 의도적인 권력 암투에 얽혀들며 의도치 않은 파국으로 빠져든다. 하지만 자신들의 삶이 정확히 어떻게 파국으로 떨어졌는지 모르던 두 사람. 다만 SNS와 댓글을 통해 두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위협했던 악플러 ‘바이올렛’을 찾아 복수의 실마리를 찾아보기로 하는데…. 하지만 바이올렛을 찾아 중국으로 떠난 석훈과 미래에게 얘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진다. 한국과 중국을 무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쫓고 쫓기는 음모와 반전이 한 편의 영화처럼 흥미롭고 긴박하게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