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
- 본문 중 -'… 도깨비불이 켜진다는 소문은 얼마 뒤에 없어졌으나, 가옥 문서가 누구의 벽장에 들어갔는지는 묻지 않아서, 여태까지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한 채 있었다. 지금 담장도 솟을대문도, 사랑도, 중대문도, 안채도, 아무것도 없어졌으나, 이 뽕나무만이 밑 배에 뚫어진 구멍을 안은 채 달빛 속에 움직이지 않고 서 있다. 어느 가지에 잎이 피고 어느 가장자리에 오디가 열리는 것일까. …'
오디(桑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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