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마틴 필립스와 윌리엄 마이클스, 그들은 홉슨대학 병원이 뭔가 잘못되었음을 알게 된다. 왜 아름다운 미혼여성이 수술대에서 죽어야 하고, 그녀의 뇌가 비밀리에 사라져야 했는지…, 그들은 기괴한 정신질환과 충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여성 환자를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신기술과 열정을 다하여 의료계의 금지된 영역에 침투해서 지대한 공을 세우는 두 사람, 하지만 치명적인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신경방사선과의 권위자 마틴 필립스 박사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시체에서 뇌가 사라져 버렸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지독한 두통, 현기증, 이상한 냄새, 정신 이상, 성적 충동 증세를 느끼며 병원에 온 17명의 젊은 여성들이 차례로 실종되는 것을 목격한다. 의학계의 지적 우월주의가 빚어낸 욕망의 한가운데로 뛰어든 마틴 필립스 박사……. 인간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임상 실험을 날카롭게 고발한 이 소설은 궁극적으로 의학이 지향해야 할 휴머니즘이 무엇인가를 제기하고 있다.
저자소개
1940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컬럼비아 의과대학과 하버드 의과대학원을 졸업했다. 안과 의사로 일하며 1972년 『인턴 시절(The Year of the Intern)』을 발표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7년 뇌사와 장기이식 거래를 다룬 두 번째 작품 『코마』가 의학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와 함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이름을 얻고 지난 20년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시초를 마련하게 되었다. 잇달아 펴낸 『브레인(Brain)』, 『열(Fever)』, 『돌연변이(Mutation)』, 『암센터(Teminal)』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환경오염을 소재로 한 『죽음의 신』, 인공수정과 대리임신을 다룬 『돌연변이』, 유전자 조작의 문제성을 짚어낸 『6번 염색체』 등에 이어 『벡터』에서는 실제 몇 차례 일어나기도 했던 생물학 테러리즘의 가능성과 그 심각성을 고발하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발간된 지 40여 일 만에 10만 부가 팔리며 로빈 쿡의 인기를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국내에서 출간된 그의 소설 19권은 모두 다양한 소재와 최신 의학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을 열광시켰다. 많은 작품이 영화로도 제작돼 헐리우드에 끊임 없이 소재를 공급하는 몇 안 되는 스토리텔러로서 신뢰감을 주고 있다.
인공 지능, 인간 복제, 유전자 조작, 시험관 아기, 낙태, 생물학 무기 등 현대 의학의 묵직한 쟁점들을 소재로 하여, 마지막 순간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치밀하고 긴박한 구성으로 의학과 미스터리 스릴러의 완벽한 결합을 이루어내는 로빈 쿡의 작품들은 무려 30여 년 동안 의학소설 분야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지켜온 거장다운 면모를 확인하게 해준다.
로빈 쿡은 최근 출간작에서도 날렵한 문체와 풍부한 의학지식으로 읽는 이를 빨아들이는 그만의 장기를 변함 없이 뽐내고 있다. 또 있을 수 있는 재앙을 최대한 부풀리는 뛰어난 구성력을 통해 생명존중과 도덕성에 대한 호소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전개 또한 설득력 있게 형상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