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염
샤를 페로의 『푸른 수염』은 창작된 지 3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명작입니다.
원작을 일본의 연극평론가이자 편집자, 아동문학자인 구스야마 마사오가 일본어로 번역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어로 명작의 감동을 전해드리고자 북펀치에서 글과 그림을 편집했습니다. 일본어 단어풀이와 해석도 함께 실었습니다.
『푸른 수염』은 약속과 배신, 욕망과 후회 등 인간본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재미와 공포를 동시에 맞볼 수 있지요. 자, 이야기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옛날 어느 마을에 부유한 한 남자가 살았습니다. 모든 것을 가진 부유한 남자였지만 불행하게도 무서운 푸른 수염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푸른 수염을 보면 어떤 부인이나 아가씨들은 모두들 무서워서 도망쳤습니다. 이 남자의 이웃에는 한 귀부인이 살았는데 아름다운 두 딸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중 한명과 결혼하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두 딸은 푸른 수염을 몹시도 싫어했지요.
왜냐하면 푸른 수염이 무서울뿐더러 남자의 예전 부인들이 어디론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남자는 다른 지방에 볼일이 생겼다며 집을 나서며 아내에게 열쇠뭉치를 맡겼습니다. 다른 곳은 다 열어봐도 되지만 절대로! 작은 방만은 열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