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에 흩날리는 꽃눈 1권
새로이 떠오른 태양, 그 옆을 지킬 중전 자리를 뽑기 위한 간택이 내려진다. 세자 시절부터 오직 한 여인만을 위한 연정을 품어온 이 수는 선왕시절부터 충신이었던 윤현서를 독대하고 말을 건넸다.
“영상의 여식을 중전으로 간택(揀擇)할 것입니다.”
이 한 마디에 비극의 서막(序幕)이 열리고 있었다. 왕이 원한 여인은 이미 혼인할 사내가 있는 터.
“중전과 오누이의 정을 나눴다던 교리란 자 말이오. 그 자를 과인이 시기해야 하오?”
-열꽃으로 피어오른 연정을 서툴게 표현하여 그르친 왕, 이수-
“대궐서 소인이 말라 죽는 꼴을 기어이 보시고 말 것이옵니다.”
-거센 소용돌이 앞에 제물이 되어 피로 물든 중전, 윤재희-
“제가 올라가지 못한다면, 마마를 이곳으로 끌어 내릴 것입니다. 하여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옵니다.”
-이루지 못한 열망에 눈이 멀어버린 교리, 박준서-
“어디에 계시든, 무엇을 하시든, 항상 그 곳에 제가 있을 것이고, 나리께서 계실 것입니다. 그것으로 되었습니다. 족하옵니다.”
-기생의 금기를 어기고 나락으로 빠진, 하련-
저자 : 다슬
로맨스를 글로 깨우친 부작용을 톡톡히 앓고 있는 스물다섯 직장인.
* 출간작
『사랑과 미련의 경계선』
『오매불망(寤寐不忘)』
『궁궐에 흩날리는 꽃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