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작가가 쓴 아름다운 수사와 그 속에 담긴 정서가 너무 탐났다. 할 수만 있다면 그의 표현과 생각을 훔치고 싶었다.” ― 최민석 소설가 작가에겐 꼭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무심히 말하듯 내놓지만 흡입력 강한 문체가 매력인 이경 작가에겐 이번 책이 그러하다. 이미 4권의 책을 낸 작가지만 그는 오래도록 책보다는 음악 가까이에 살았다. 책을 내봐야지 했던 것도 음악 때문이었고 글쓰기도 음악을 통해 배웠다고 내내 말해왔다. 한번은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 더 애틋하고 더 깊어졌다. 『그 노래가 내게 고백하라고 말했다』는 음악 웹진 ‘리드머’ 필진이었던 작가가 인생의 순간마다 음악의 위로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40여 곡의 노래를 선곡해 소개한 책이다. 그가 추천하는 노래도 물론 좋지만 이 책은 ‘고백’에 방점이 찍힌다. 이것이 이번 책이 더 특별한 이유다. 작가는 음악이라는 목소리를 빌려 자신의 이야기를 가장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나의 음악 취향이 그녀의 취향이 된 첫사랑 이야기부터 고단한 사회생활을 맛보게 해준 구로공단에서의 시간, 눈물과 웃음범벅을 만드는 가족이라는 테두리와 작가로서의 삶, 그리고 가끔은 서럽고 여전히 서툰 나날들까지. 이번 ‘음악 에세이’는 작가의 첫 책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첫 책이 되지 못한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작가는 소설을 쓰고 다른 이야기로 독자들도 만났다. 그 시간이 있었기에 그의 글은 숙성되었고 이야기는 풍성해졌다. 최민석 소설가가 “그의 표현과 생각을 훔치고 싶”다고 할 만큼.
목차
프롤로그 PART 1. 나의 음악 취향스무 시절의 고백 | 박혜경, 〈고백〉 처음의 처음 | Maxwell, 〈Fortunate〉 추억이 늘 아름다울 수만 있다면 | 마로니에, 〈동숭로에서〉 내가 파괴되던 순간 | 선우정아, 〈당신을 파괴하는 순간〉 따져 묻고 싶은 맘 | 김동률, 〈2년 만에〉 나를 보고 웃는 것도 아닌데 | 박혜영, 〈사진〉 어쩌면 평생을 두고서 | 조규찬, 〈추억#1〉 너의 음악 취향 | 015B, 〈그녀의 딸은 세 살이에요〉 PART 2. 구로공단으로 들어갑니다그때에도 스미스를 알았더라면 | The Smiths, 〈Heaven Know I’m Miserable Now〉 너는 아름다웠지만 | James Blunt, 〈You’re Beautiful〉 트랙리스트와 시절인연 | 휘성 1집, 『LIKE A MOVIE』 벤츠 사주세요 | Janis Joplin, 〈Mercedes Benz〉 11월 1일 | 김현식의 음악들 밤이란 으레 그런 거니까 | 오왠, 〈오늘〉 PART 3. 가족이라는 끈엄마의 다리를 베고 누웠다 | 원미연, 〈이별 여행〉 예민해서 미안합니다 | 시인과 촌장, 〈가시나무〉 저 노래 와 저리 슬프노 | 김장훈, 〈나와 같다면〉 하고 싶은 말은 해야지 | 우효, 〈Teddy Bear Rises〉 구파발, 밤 눈 | 송창식, 〈밤 눈〉 고장 난 보일러와 에둘러 말하기 | 십센치, 〈그게 아니고〉 피아노 배우기 좋은 나이 일곱 살 | Sioen, 〈Cruisin’〉과 Michel Polnareff, 〈Love me, Please Love Me〉 아이들은 자란다 | Bebe Winans, 〈Love Thang〉 덕배라는 이름과 오래된 자동차 | 『조덕배 콘서트』 앨범 PART 4. 작가가 되려고요빈센트를 들으며 울던 밤 | Don McLean, 〈Vincent〉 같은 길을 걸어간다는 것 | 김사월 & 윤중, 〈땐뽀걸즈〉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나요 | 김윤아, 〈꿈〉 봄을 기다리는 일 | 이윤찬, 〈겨우살이〉 글쓰기라는 독립적인 일 | Bruce Springsteen, 〈Independence Day〉 아름답게 전해지고 싶은 마음 | 김광석, 〈너에게〉 깊은 바다로의 다이빙 | Style Council, 〈It’s a Very Deep Sea〉 나를 거기로 데려가줘 | 정혜선, 〈오, 왠지〉 내가 글을 쓰지 않아도 | 세븐, 〈내가 노래를 못해도〉 PART 5. 삶은 이어지고걷고, 걷고, 잠시 멈추어 울고 | 들국화, 〈걷고, 걷고〉 서러움 달래보려고 | 문관철, 〈다시 처음이라오〉 잠깐이면 돼, 잠깐이면 | Leellamarz, 〈Trip〉 그 많던 형, 누나들은 어디 갔을까 | 방의경, 〈그들〉 속절없다는 글의 뜻을 아시는지 | 신지훈, 〈시가 될 이야기〉 엄마의 기도 | 조동익, 〈엄마와 성당에〉 저한테 왜 그러시는 거예요? | 장기호, 〈왜 날〉 우리가 젊었을 때 | Adele, 〈When We Were Young〉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