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맛 속에 숨겨진 웰빙밥상 보고서
21세기는 우리에게 많은 꿈을 꾸게 해주었다. 더 나은 첨단 시설들과 편리해진 생활은 우리에게 효율과 증진된 삶이라는 획기적인 선물을 주었다. 그러나 이와 반비례해 무서운 속도로 무너지고 있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우리들의 밥상이다.
근래 우리는 최첨단 세기라는 멋진 이름 아래, 하루가 멀다 하고 환경 호르몬과 식품 첨가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독약 든 밥상을 경고하는 외침은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개선의 여지는커녕 상황은 점차 나빠지고만 있다.
하지만 사람이란 모든 것에 있는 처음에는 충격을 느끼다가도 시간이 흐르면 그에 맞춰 적응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이 때문에 놀랍고 불안하고 괘씸했던 마음도 이제는 불감증을 넘어 무감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기준치 이상의 화학 약품과 중금속이 속속 발견되고 있는 가공품들, 별다른 검열 없이 무작위로 쏟아지는 농약 범벅의 수입 농산물들, 더 나아가 버젓이 유기농이라고 표시해놓고도 판매대에서 보존료를 뒤집어쓴 채 팔리고 있는 야채들, 더 이상 믿을 것이 없을 정도지만, 모든 것을 감시하기에 우리 정부의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우리 스스로 집적 텃밭에서 무언가를 가꿔 먹을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기에 특히 도시의 땅은 너무 좁고, 그 생활은 바쁘기 때문이다.
사실 식탁은 우리 삶의 근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한 그릇의 밥에서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게다가 이 한 끼의 식사는 우리의 몸 전체 골고루 퍼져 근육과 뼈, 신경조직과 피부, 모든 것을 형성한다. 우리 한방에 먹는 것으로 병을 다스리는 섭생법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으로 인식되었던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한 끼의 식사, 그것이 왠지 작게 느껴진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우리는 1년에는 1095끼의 식사, 70살까지 산다고 하면 총 70,000번 넘게 밥상을 마주하게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다면 ‘울며 겨자먹기’로 대하고 있는 우리의 밥상, 이 영양가 높은 밥상의 거짓말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이 책은 우리 식탁의 식품 첨가물과 환경 호르몬, 비타민 등에 대해 알려진 참과 거짓말, 해결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자 했다. 한 장 한 장 읽어내려 가다보면 우리가 대하고 있는 이 하루의 밥상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그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