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선일보에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이라는 제목으로 1년간 연재되었던 120편의 칼럼 중 사랑에 관한 시 49편을 모아 엮은 책이다. 크리스티나 로제티의 ‘생일’이라는 시에서 따온 제목으로, 육체적으로 이 세상에 태어난 생일도 중요하지만 사랑에 처음 눈떠 영혼이 다시 태어나는 날이야말로 새로 생명을 부여 받는 것과 같이 진정한 생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시인들은 영문학도가 아니라도 누구나 알고 있는 거장들로, 셰익스피어, W. B. 예이츠, T. S. 엘리엇, 에밀리 디킨슨, 로버트 프로스트 등이다. 그들의 대표작이나, 영문학과 전공 수업에서나 공부할 난해한 시보다는 우리의 가슴에 호소하는 시,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든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시를 골랐다. 장시의 경우 가장 의미 있는 부분들을 발췌했다.
또한 상세한 시인 소개나 전문적인 시 해설은 피했고, 시인들이 가졌던 고뇌, 사랑, 의지, 인내, 희망을 함께 나누어, 언어와 정서,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어 결국 시는 우리 모두의 삶 자체 이야기이고 아프고 작은 것도 보듬어 안아서 기쁨을 주는 것, 그래서 읽으면 위로가 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자 했다.
저자소개
1952년 9월 14일 서울 출생.
서강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일보에서 주관한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한 바 있고, 2002년부터 국어문화운동본부가 수여하기 시작한 ‘올해의 문장상’ 첫 수상자였다. 현재 서강대학교 영문과 교수이며 번역가이자 수필가,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수필집「내 생애 단 한번」과「Crazy Quilt : A Collection of Essays」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종이시계」「스칼렛」「살아 있는 갈대」외 다수가 있다. 이청준의 소설「당신들의 천국」을 영역해 해외에 소개하기도 했다
목차
1부
그대 만난 뒤에야 내 삶은 눈떴네
내 나이 스물하고 하나였을 때
네 안엔 맑고 순수한 아이가 있지
3월님, 잘 지내셨나요
세상엔 공짜가 없으니...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의미’가 되고 싶다
각자 하나이고 함께 하나인 사랑
‘사랑해요’의 반대말은...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주세요
당신은 삽으로 사십니까, 숟가락으로 사십니까
술은 입으로, 사랑은 눈으로...
내 옆에 당신을 두신 神에게 감사합니다
여보, 고백할 게 있는데 말야...
사랑은 화물기차
우리 서로 기대고 함께 걷기에
세월도 끝내 앗아가지 못하리
꿈이나마 그대 위해 깔아드리리
2부
내 곁의 바로 그 사람
마음은 오직 한 사람에게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그 사랑 돌이킬 수 있다면
함께여야 할 우리 두 사람
내 가진 것 모두 드리리
장미 한 송이와 리무진 한 대
해도 달도 그대를 위해
가던 길 멈춰 서서
계절은 이렇게 깊어 가는데
마음의 요가
나무처럼 아름다운 詩, 쓰고 싶다
사랑으로 끓여서 기쁨 솔솔 뿌려요
부자 되세요!
그 누구에게
세상 움직이는 에너지 ‘사랑’의 소중함이여
3부
진짜 행복은 성취 아닌 과정에 있음을...
사랑한다면 빛처럼 떠나소서
눈물 뒤의 깨달음 변하니까 사랑이다
몸은 가더라도 추억만은 늘 그 자리에
바람아, 이 열기를 베다오
눈보라 치더라도 살아라!
사랑의 詩를 쓰고 싶다면
달 커지듯 씨앗 터지듯 사랑은 조용히 천천히...
그래도 끝끝내 내 길을 가리
무슨 소용이리, 그대가 내 곁에 없는데
나무 중 제일 예븐 나무, 벚나무
이제 긴 담을 허물 때
사랑의 증세
소유할 수 없는 ‘아이들의 세계’
미래의 길 밝혀주는 선생님
진정한 ‘사랑의 삶’ 깨닫게 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