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명작 14 - 안네의 일기
제2차 세계대전 중 안네라는 유태인소녀가 2년간 은신생활을하며 겪었던 일들을 쓴 일기. 전쟁의 잔혹한 현실 속에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았던 한 소녀의 솔직하고 감성적인 기록을 통해 극한 상황을 극복하고 사랑과 믿음,그리고 희망과 용기를 배울 수 있다.
1944년 1월 28일 금요일
키티! 지금 나는 꿈을 꾸고 있어.
네가 풀밭에 누워 언제쯤이면 안네가 새로운 소식을 전해 주려나 하고 기다리는 꿈을.
너를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 내 처지도 딱하단다.
이 곳에서는 새로운 화제를 찾는 것이 불가능해.
여자들은 지루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시간을 보낸단다. 네 살 때 헤엄친 아이 이야기, 신경질적인 근육통 환자, 우유집, 고깃간 등 누군가 입만 열면 이미 알고 있는 얘기뿐이야. 정말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지....
남을 위해서 자기의 목숨을 걸고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정말 감동적이야. 우리는 여태껏 우리를 돌봐 준 사람들이 무사히 안전 지대까지 데려가 주기를 바라고 있어.
만약 일이 잘못되면 그들도 잡혀 가게 될 거야. 그런데도 그들은 우리에게 불평 한 마디 하는 적이 없어.
그들은 날마다 3층에 올라와서 장사나 정치 이야기, 식량이나 책에 대해서 이야기해.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