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일생 하
지방 귀족의 순결한 아가씨 잔느가 한 남자의 아내로서, 한 아들의 어머니로서 맞는 불행을 그린 이 작품 속에는 생에 대한 짙은 허무와 함께 노르망디 지방의 자연풍경을 섬세하고 유연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의 버림받은 삶에 대비한 이러한 자연에 대한 묘사는 읽는 이로 하여금 무한한 감동에 젖게 한다.
남편에게서 철저한 배신을 당한 후 아들이 유일한 희망이자 위안이었지만 그 아들마저도 차갑게 등돌려 버리고 남은 것이라곤 고생에 찌들고 남은 초라한 모습의 노파일 뿐인 잔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