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해님도 잠이 든 깜깜한 밤. 단발머리 여자아이는 잠이 안 옵니다. 그런데 시계도, 물방울도, 금붕어도 잠을 자지 않고 있어요. 집안을 휘 돌아보았지만 잠을 자는 것은 없어요. 파리는 '위이잉' 날아다니고, 방문은 '삐이꺽'거리고, 꽃은 아직도 '팔락팔락'거립니다.
침대로 돌아온 아이는 베개가 잠이 든 걸 보고서야 잠을 청합니다. 폭신한 베개 위에 누워 하품을 하는 아이의 눈은 벌써 졸음이 가득하네요. 어여삐 잠든 아이 모습 위로 아름다운 선율이 흐릅니다. 깨어있는 모든 것을 잠재울 듯한 감미롭고도 편안한 선율이...
저자소개
숙명여자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였고 지금은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감 있으며 꼼꼼하고 정성스러운 그림이 특징으로, 직접 쓰고 그린 그림책 『갯벌이 좋아요』로 제5회 어린이문화대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 그림책 『쇠똥 구리구리』, 『쪽빛을 찾아서』, 『돼라 돼라 뽕뽕』 등이 있습니다.
“자꾸 자연과 멀어져 가는 요즘 아이들에게 자연을 보여주고 싶었어 요. 딸 아이들과 함께 작업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는 것과 그 렇지 않은 것을 구분할 수 있게 되고, 아이들만의 독특한 어휘도 쓸 수 있어 좋더군요.”
1995년까지 출강하던 산업디자인학과를 그만두고 그림동화 꾸미기에 전념하고 있는 그는 “처음엔 작가로부터 이야기를 받았지만 지금은 내용과 그림을 함께 만든다”며 “유아들은 어차피 글을 읽지 않기 때문에 그림 위주로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