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른들에게는 너무도 친숙한 우리 전래동화입니다. 인형극이나 판소리로 이 작품을 접하면서 감동 받은 이들 많을 거예요. 우리 아이들은 이 작품을 어떻게 감상할까요. 인상만 보아도 누가 놀부이고 누가 흥부인지 아이들은 금세 알 수 있을 거예요. 선과 악에 대해서도 아이들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도 짐작이 갑니다.
그런데 스토리에 초점을 맞추어 교훈을 주기에 급급하기보다는 동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볼거리들을 챙겨서 아이들에게 짚어 주세요. 아이들에게는 제비도, 제비가 초가집 처마에 집을 짓는다는 사실도, 커다랗게 열린 박도 모든 게 신기하기만 할 거예요.
부러진 제비 다리는 천으로 칭칭 감아주면 정말 다시 붙을 수 있는 것일까요? 그저 놀부는 나쁜 사람이고 흥부는 착한 사람이라는 단순한 결론에서 나아가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것들이 많은 멀티동화입니다.
저자소개
동화작가 정채봉 선생님은 1946년 전남 승주에서 태어나 2001년 돌아가셨습니다. 동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신 선생님은 1973년 동화 『꽃다발』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동화를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동대한민국문학상, 새싹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깊은 울림이 있는 문체로 어른들의 심금을 울리는 '성인동화'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으며 한국 동화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동화집『물에서 나온 새』가 독일에서,『오세암』은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마해송, 이원수로 이어지는 아동문학의 전통을 잇는 인물로 평가받으며 모교인 동국대, 문학아카데미, 조선일보 신춘문예 심사 등을 통해 숱한 후학을 길러온 교육자이기도 했습니다. 평생 동화를 쓰며 동화같은 삶을 살아온 그는 사람과 사물을 응시하는 따뜻한 시선과 생명을 대하는 겸손함을 글로 남긴 채 2001년1월 동화처럼 눈내리는 날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작품으로 창작동화집『물에서 나온 새』,『오세암』, 사색동화집『생각하는 동화』시리즈, 에세이집『멀리 가는 향기』,『참 맑고 좋은 생각』,『스무살 어머니』,『그대 뒷모습』,『좋은 예감』,『눈을 감고 보는 길』,『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시집『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등 다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