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너의 귀염둥이야 / Hello, I’m Your Cutie!
「안녕」시리즈의 다섯 번째 권입니다. 아이들이 사물을 인지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가장 관심을 보이는 것 중의 하나가 자신의 몸입니다. 우리 몸에서 꽃 같기도 하고, 매듭 같기도 한 곳은 어디일까요? 꽃과 매듭 모양을 보니 그곳이 정말 이것들을 닮아 있네요.
배 위에 있는 이것은 바로 배꼽이지요. 배꼽을 어떻게 설명할까 궁금했는데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이곳이 바로 입이었다고 하는군요. 엄마 뱃속에서 몸을 오그리고 앉아 있는 아가가 참 귀엽습니다. 다음 장면에서는 엄마 뱃속에서 어떻게 열 달을 지낼 수 있었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지금은 쓸모가 없어졌지만 웃을 때 조심하라고 하는군요. 배꼽이 빠져버릴지도 모르니까요. 발가벗고 어딘가에 앉아 책을 보며 아이가 웃고 있는데 가만 보면 변기 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가 생각해서 맞추도록 질문을 던져보세요. 마지막 장면에서 툭 튀어나온 배꼽이 정말 앙증맞습니다. 자랑할 만한 귀염둥이라 할 수 있겠는걸요.
항상 옷 속에 가려있어 잘 보이지도 않고, 별다른 일을 하지도 않는 배꼽에 대해 이렇게 훌륭하게 설명하고 애정을 갖도록 하는 동화도 없을 거예요.「안녕」시리즈를 모두 감상한 아이라면 우리 몸의 각 부분을 하나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느낄 겁니다. 멀티동화를 통해 살아 움직이는 예쁘고도 소중한 신체 기관들을 보았을 테니까요. 그뿐인가요? 기본적인 과학상식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다섯 편을 다 감상한 뒤에는 동화의 이야기 구성 방식처럼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져 보세요. 신체 기관의 어떤 곳을 말하는지요. 또 아이 입으로 직접 설명도 해 보게 하고요. 동화에 나와 있지 않은 신체 기관의 역할을 더 찾아내었을 때는 크게 칭찬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