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불짜리 스트레스 - 출퇴근 한뼘지식 시리즈 by 과학동아 66
스트레스는 더 나은 삶으로 등을 떠미는 엔진이다?
인간이 나름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발전시킨 멋진 방어 시스템 ‘스트레스’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현재 상태에 꼭 맞는 한 단어를 얘기해 보라고 하면 모두 한목소리로 ‘스트레스’를 외칠 것이다. 우리의 삶은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스트레스로 가득 차 있다. 심지어 휴식을 취하거나 놀 때도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스트레스는 친구처럼 혹은 애인처럼 매순간 함께한다.
오늘날 일상용어가 돼 버린 이 ‘스트레스’는 처음 어떻게 발견됐을까? 1930년대 새로운 여성호르몬을 발견했다고 착각한 한스 셀리에는 쥐를 가지고 본격적인 실험에 착수했다. 그러나 호르몬과 관계없이 실험에 쓰였던 쥐들 모두가 신체에 변화가 나타났다. 결과는 실망스러웠지만 한스 셀리에는 이 어설픈 실험으로 ‘스트레스 반응’을 발견했다.
우리는 스트레스에 어느 정도 노출된 걸까? 스트레스가 오기 전에 처음부터 차단하거나 이겨낼 수는 없는 걸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닥쳤을 때 심장이 두근거리고, 동공이 확대되고, 손바닥은 진땀으로 끈적거린다. 우리 몸에는 60조~100조 개의 세포가 하나하나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증거이다. 세포 입장에서 원치 않는 외부 자극은 모두 스트레스기 때문이다. 때문에 뇌, 위, 심장, 그리고 피부세포까지 스트레스 대처법이 다르다.
오늘도 어김없이 스트레스가 엄습해 오는 걸 느꼈는가? 스트레스를 외면하고 덮어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천만불짜리 스트레스』를 통해 의외로 유용한(?) 스트레스의 존재를 알게 된다면 하루하루 심해지는 스트레스를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