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타임머신
2009년 2월에 개봉한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를 기억하는가? 80세의 외모를 가진 아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젊어진다는 설정이 화제가 되었던 이 영화와 같은 일은 과연 가능한 일일까?
시험 결과를 보며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그리고 되돌릴 수 있다면… 10년만 더 젊었어도 해보는 건데… 시간을 되돌 수 없을까? 이런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곳이 있을까? 출퇴근 한뼘지식 시리즈의 23번째 주제는 '타임머신'이다. 타임머신과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이 인류가 얼마나 아쉬움이 많은 대상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인슈타인의 타임머신』은 사실 '아름다운 시간 여행'을 보여주려는 것은 아니다. 빛보다 빠른 물질에 관한 고민을 비롯하여 시간 여행의 가능성을 찾으려는 과학자들의 상상력과 과학적 상식을 보여주려 했다. 아인슈타인은 한때 시공간의 구조를 다르게 생각하자고 제안하였다. 어떻게 하면 시간여행이 가능하게 될지 상상하고 상대성이론과 충돌하지 않는 논리와 개연성을 타진했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를 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연구를 이 책에서 다루었다.
이 책은 시간 여행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현대 물리학의 현주소를 마주할 수 있도록 하였고, SF꽁트로 이를 마무리함으로써 교양뿐만 아니라 재미도 살렸다. 전반부의 과학적 내용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후반부의 꽁트부터 읽어보자. '타임머신'에 관한 과학적 진실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