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의 욕망을 읽다』는 16만 유튜버이자, 독특한 시선으로 서브컬처와 사회문화를 비평하는 ‘마이너 리뷰 갤러리’의 첫 번째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그동안 경험한 대중문화가 머지않아 끝날 거라고 본다. 그 자리는 수많은 ‘마이너한’ 문화들이 차지할 것이고, 그중 오타쿠 문화는 대중문화를 대체할 핵심 문화가 될 것이라고 저자는 예측한다. 이 책에선 「드래곤볼」, 「원피스」 등 일반 대중들에게 익숙한 작품부터 「신세기 에반게리온」, 「최애의 아이」 등 총 68개의 작품을 11가지 키워드로 분석하며, 오늘날의 오타쿠가 누구이며,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밝힌다. 나아가 저자는 단순히 일본의 오타쿠 문화 분석에 그치지 않고, 해당 문화를 소비하는 한국과 일본의 80, 90년생들이 ‘콘텐츠’에 무엇을 바라는지 얘기한다. 그들이 콘텐츠에 원하는 것이 더 이상 ‘본질’이 아닌 ‘만족’이다. “콘텐츠가 즉각적으로 나에게 어떤 만족을 줄 수 있는가?”가 80, 90년생이 콘텐츠를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 것이다. 때문에 문화소비자로서 ‘오타쿠’라는 집단을 아는 것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그들을 탐구하는 것이 곧 미래 세대를 아는 것이고, 이는 미래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소개
본명 곽주열. 9살 때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를 한 커뮤니티 영재 출신이다. 학창 시절에는 만화대여점에서 만화를 읽고, 집에 와서는 TV로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그 시절 흔한 오타쿠들처럼, 신족이니 마족이니 설정만 짜다가 결국 습작조차 쓰지 못하고 신변잡기적 글쓰기로 빠졌다.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마이너 리뷰 갤러리가 되어 있었다. 하루의 3시간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고, 3시간은 만화책을 읽고, 3시간은 글을 쓰는 삶을 4년째 살아가는 중이다.
목차
에필로그
1부 서브컬처와 오타쿠
1장 서브컬처의 시대 서브컬처, 소수자, 오타쿠 | 오타쿠 문화, 대중의 거리낌 | 오타쿠, 사회에 저항하다 | 오타쿠 컬처란 무엇인가? | 오타쿠 컬처는 여전히 서브컬처인가? | 오타쿠, 자처한 마이너리티 | 일본 만화, 신과 함께 등장하다 | 일본 서브컬처의 전성기 | 왜 서브컬처를 알아야 하는가?
3장 일본의 전성기, 불길한 예감 일본의 고도성장 | 미국은 일본의 성장을 두려워하는가? | 「AKIRA」, 일본의 버블을 찌르다 | 일본은 잘못 성장해버린 것일까?
4장 성장하는 일본, 멈춰 있는 일본 일본의 소년만화와 성장 | 「철완 아톰」과 기호의 문제 | 「드래곤볼」, 천하제일 무술대회를 열다 | 초사이어인이 되다 | 「원피스」, 동료가 돼라! | 성장을 비틀다, 「데스노트」와 악역 주인공 | 왜 주인공은 부모님이 없나요? | 「진격의 거인」, 거악의 주인공 | 어른도 「원피스」를 꿈꿀 수 있어 | 「바다를 달리는 엔딩 크레딧」 | 파랑새 이야기, 「강철의 연금술사」 | 살아라. 「마이 브로큰 마리코」 |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초속 5센티미터」 | 자기 혐오로 얼룩진 성장. 「치이는 조금 모자라」 | 「잘 자, 푼푼」
5장 자연과 신, 일본을 덮치다 재기발랄한 요괴들 그리고 「이누야샤」 | 「게게게의 기타로」, 우리를 구해줘 | 「학교괴담」은 불합리해 | 대앙의 대전제, 「스즈메의 문단속」 속 체념 | 「고지라」, 일본을 위협하다 | 「불새」, 순환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나와 호랑이님」은 단군 모독일까? | 본격은 괴기해, 「소년탐정 김전일」 | 트라우마, 「괴물 이야기」 | 「노라가미」, 믿음
7장 여성 오타쿠들의 욕망을 읽어라 사랑이 필요해 | 소녀만화는 조금 글루미, 「리본의 기사」 | 우리도 신데렐라! 「꽃보다 남자」 | 「소녀혁명 우테나」 | 백합, 순수함 | BL에 남자는 있을까? | ‘디폴트 여캐’, 새로운 바람
8장 소년들은 미소녀의 꿈을 꾸는가? 남성향 판타지의 근원 | 소년들에게도 사랑이 필요해, ‘러브 코미디’ | 러브 코미디의 창시 「시끌별 녀석들」 |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과 하렘 | 나 따위는 필요 없어, ‘미소녀 동물원’ |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9장 캐릭터와 모에, 서브컬처에 약동하다 모에, 불타다 | 데즈카 오사무는 도발적 | 「파렴치 학원」과 나가이 고 | 일본의 자유, 그리고 ‘롤리타 콤플렉스’ | 타카하시 루미코와 모에 | 클리셰, 그리고 「이세계 삼촌」 | 여성향 모에와 「은혼」
4부 뻗어나가는 서브컬처
10장 게임과 2차 창작, 참여하는 서브컬처 오타쿠에게는 ‘2차 창작’ | 「오소마츠 상」과 동인녀 | 게임과 동인, 그리고 「동방 프로젝트」 | 「에어맨이 쓰러지지 않아」, 니코동과 합성 | 「최애의 아이」와 아이돌
11장 아이돌과 인터넷 방송, 모두의 서브컬처 ‘진짜’들로 이루어진 서브컬처 |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 ‘AKB48’ | 오타쿠와 인터넷 방송, ‘버츄얼 유튜버’ | ‘영상 도네이션’ | 밈, 인터넷의 돌림노래 | 유사연애, ‘가치코이’ | 더욱 진짜 같은 가짜, 더욱 가짜 같은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