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캠핑 놀이
나의 캠핑 생활 - 두 번째 이야기, 놀이“언제까지고 음악은 끝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캠핑에서든, 우리의 삶에서든.”인간은 왜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자연 속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걸까? 『나의 캠핑 놀이』는 그러한 의지가 곧 캠핑의 시작이라 이야기한다. 거친 자연을 묵묵히 헤쳐 나가며 내 안의 나태함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끝내 도착한 캠프에서 더불어 사는 훈련을 하는 일. 이 책에서는 우리가 캠프의 안팎에서 즐기는 15가지 놀이를 ‘나가자’, ‘머무르자’의 두 갈래로 나누어 제안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쉬운 일도 있고, 큰 용기가 필요한 모험적인 일도 있다. 제1장 ‘나가자’에서는 걷기, 카약, 트리클라이밍, 탐조, 서핑, 목욕, 영화제에 이르는 야외 활동의 방법을 소개한다. 그런가 하면 제2장 ‘머무르자’에서는 초대하기, DJ, 훈련, 명상, 만화책 읽기, 식물 관찰, 우중 캠프, 겨울나기 등 텐트 안에서 그릴 수 있는 다정한 장면을 이야기한다. 이제 막 들살이를 시작한 당신이라면 백사장에 셸터를 만들고 명상을 하거나, 야외 상영회가 열리는 숲속 영화제를 찾아다니며 캠프를 꾸리거나, 작고 깨끗한 목욕탕을 찾아 묵은 시름을 씻는, 아기자기한 캠핑의 일과를 즐겨 보자. 도전 정신이 투철한 캠퍼라면 설악산을 걷고, 작은 섬들을 누비며 카약을 타고, 쾌청한 너울에 몸을 맡긴 채 서핑을 즐겨도 좋겠다. 자연이 주는 기쁨에 보답하고 싶다면 식물과 새의 이름을 호명하며 그들의 삶을 관찰하거나, 나무를 오르며 숲의 건강을 관리하는 아보리스트가 되는 데 도전해 보기를 권한다. 캠프에서의 삶을 사랑하며 이 모든 놀이를 몸소 시도한 문나래 작가는 국립횡성숲체원에서 숲 교육자의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이 크고 작은 캠핑 놀이를 다정하게 이끌며 우리를 자연의 한가운데로 등 떠민다. 산, 바다, 들, 계곡, 그리고 텐트에서 만난 사람들과 마음 깊이 교유하며 캠핑 공동체의 삶을 꿈꾸는 당신이라면, 이 소박하고 아름다운 캠프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