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많이 버릴수록 삶은 가벼워지고 자유는 커진다.”
손미나의 ‘파리지앵'으로 살아보기’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는 파리에서 3년 넘게 살면서 파리지앵의 삶과 철학과 스타일에 서서히 빠져드는 손미나 작가의 일상을 여러 감동적이면서도 눈물이 질끔 날 정도로 웃긴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언어와 습관, 교육, 사랑법 등 우리보다 한층 앞서나간 정신적 선진국으로부터 하나하나 삶의 방법을 배워가는 학습자로서의 모습도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천의 얼굴을 간직한 '세계인의 수도' 파리, 그것도 에펠탑이 코앞에 보이는 곳에다 짐을 풀었지만, 첫날부터 날씨도 사람들도 웨이터까지 냉랭하기만 하다. 더군다나 가슴속에서 계속 열망하던 소설을 쓰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글은 한 글자도 써지지 않는다. 이웃집 여자에게 문전박대를 당하고, 두꺼비집 화재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모텔 신세를 지고, 갑작스런 탈진으로 911에 실려 가는 일들이 벌어진다. 그러나 점차 집앞 레스토랑의 무슈 피르맹 부부와 친구가 되고, 이웃집 마르틴과도 우정을 쌓고, 자전거를 타고 또는 뚜벅이로 파리 시내 곳곳을 누비면서 파리라는 도시와 점점 사랑에 빠지고 만다.
파리에 국한되지 않고 프로방스, 코트다쥐르 같은 프랑스의 아름다운 관광지와 봄레미모자, 이갈리에르, 아를 등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곳들, 세잔과 고흐의 삶과 고민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수준 높은 여행서의 느낌이 가득하다. 마지막으로 여행 작가에서 소설가로 탈바꿈하는 지난한 과정이 이 모든 여행과 꽉 맞물려서,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모습과 끝까지 자신의 희망을 관철해 나가는 인내심을 엿볼 수 있어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본 것 같은 커다란 감동이 물결친다.
1장 에펠탑
마리벨의 세입자 리스트
마르틴, 그녀는 외로웠다
실비안의 프랑스어 연극 수업
오세안, 그 뜨거운 프랑스식 사랑
에펠탑을 코앞에 두고 산다는 것
파리지앵이 되는 조건
엄마 아빠의 파리 축제
식당 주인 무슈 피르맹
프랑수아즈의 주름은 왜 멋진가
프랑스 여자들이 가진 미의 철학
등수가 없는 나라
2장 마카롱
크루아상의 재발견
울랄라~ 크리스마스 대소동
헤밍웨이와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파리 속 영화, 영화 속 파리
작가님, 제가 소설을 쓸 수 있을까요?
꽃미남 소방대원 3인방
프로방스의 여름
제네비브가 들려준 ‘낭만에 대하여’
모딜리아니가 살아 있는 카페
보니외, 그리고 첫 문장의 탄생
3장 미모자
‘루이 필리프’에는 줄리 델피가 있을지도 모른다
80퍼센트의 고통과 20퍼센트의 기쁨
베트남 쌀국수 예찬론
이별 파티, 그대가 있어 좋았다
꽃가루 휘날리는 엑상프로방스
고흐의 흔적을 찾아서, 아를
미식가들의 천국, 리옹
꽃과 바다의 선물, 봄레미모자와 포크로 섬
결국 마지막 문장에 점을 찍었다
4장 샴페인
일요일 아침의 철학카페
오를레앙, 시를 쓰는 미용사
베르나르 베르베르와의 인터뷰
프랑스 토크쇼의 대스타 아르디송
알프스에서 스키를 배우는 법
몽믈랑 산 할머니
세 자매의 지중해 여행
이 책을 대출한 회원이 함께 대출한 컨텐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