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나운서 손미나 겉에서 보기에도 화려하고 탄탄한 길을 걷고 있든 그녀가 속칭 `잘 나가던` 시기에 갑자기 짐을 내려놓고 스페인으로 떠났다. 표면적인 이유는 바르셀로나 대학에서 언론학 석사과정을 밟겠다는 것이었지만 책에 담긴 내용을 읽어보자면 그녀가 갈구하던 것은 정열을 품은 자유였다.
대학에서 서반아 문학을 전공하며 늘 작가의 세계를 동경해왔던 그녀는 아나운서 일을 하는 도중에도 짬날 때마다 한 줄씩 글을 써내려갔다고 한다. 그렇게 갈고 닦은 글쓰기는 스페인 체류기를 통해 멋지게 빛난다.
스페인 관광정보 가이드북 정도로 이 책을 생각했던 독자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 저자는 스페인으로 떠나기 위한 결심을 한 시작에서부터 스페인에 발을 담그며 중독되는 과정을 생기발랄한 문체로 서술한다. 문화의 차이로 인해 빚어지는 다양한 해프닝의 결말은 모두 즐겁다.
명소들의 소개도 빠뜨리지 않았다. 피카소가 즐겨 찾았다는 식당 설계한 가우디가 사망한 후에도 계속해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쇼팽이 연상의 연인인 조르주 상드와 머물렀다는 발데로사의 수도원 등이 멋지게 담겨있다. 체류 도중 만난 반가운 한국인과의 에피소드들도 중간중간 담겨있다.
저자소개
대한민국 대표 방송사의 간판 아나운서에서 세상을 누비는 여행 작가로 놀라운 변신에 성공한 손미나.‘자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그녀의 행보에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는 진짜 이유는 남다른 용기와 도전 정신 때문이다. 그 노력이 또 하나의 값진 결실을 맺었다. 새로운 변신이라 놀라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녀는 단지, 오래 돌아온 ‘나의 길’이라 말한다.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 언론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외국어 공부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호주와 스페인 등지에서 어학연수를 하며 대학 생활을 마치고, 단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직업인 KBS 아나운서 시험에 도전하여 합격했다. 1997년 입사 이후 10년간 <도전 골든벨>, <가족 오락관> <세계는 지금> 등을 진행하는 간판 아나운서로 쉴 틈 없이 활동했다.
2004년 휴직 후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날아가 언론학 석사 과정을 밟고 나서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써냈다. 그 당시 스페인 직항 비행기를 타면 이 책을 보는 사람이 늘 몇 명 있을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고, 그후 새로운 모험을 위해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 2007년부터 세상을 누비는 여행 작가로 살면서 일본 탐험기 《태양의 여행자》, 아르헨티나 탐험기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를 집필했다. 그녀의 풍부하고도 다양한 국제 경험과 깜짝 놀랄 만한 상상력이 빚어낸 이야기들은 독자로 하여금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파리와 프로방스, 런던의 아름다운 장소들에 실제로 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2008년엔 해외 입양을 다룬 《엄마에게 가는 길》 번역에 도전했고, 2011년엔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라는 로드무비 장편소설을 써내 소설가로 데뷔했다. 그녀는 첫 소설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를 통해, 피해갈 수 없는 인생의 파도 앞에 놓인 미미한 존재로서 인간의 갈등과 고뇌,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데 반드시 사랑과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파리에 살고 싶다’는 오랜 소망을 이루기 위해 2009년부터 3년간 파리지앵으로 머물렀으며, 매력적인 파리 탐험기이자 한 편의 감동 드라마인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로 사람들의 가슴에 ‘파리 사랑’을 전파할 예정이다. 많은 여성들이 닮고 싶어 하는 멘토이자, 그들의 삶에 활기와 용기를 주는 ‘자유의 아이콘’으로 손꼽힌다.
목차
프롤로그 - 스페인에 가면 마음껏 춤을 출 거야
1부 스페인에 중독되다
운명 그 알 수 없는 이끌림 / 고야도 피카소도 내 친구가 되는 곳 / 세 살짜리 호세의 이유 있는 반항 / 세네갈 거부가 호의를 베푼 까닭 / 스페인 사람들의 우울증 특효약 / 라파엘 다운증후군을 앓는 천사 / 스페인 신문 1면을 장식하다 / 하늘과 맞닿은 도시 똘레도 / 진짜 파티는 지금부터야 / 젊은 안익태와 로리타의 사랑 이야기
2부 베르셀로나의 유쾌한 강의실
다시 학생이 되다 / 가우디의 숨결 속으로 / 비빔밥으로 스페인 남자 정복하기 / 피카소가 사랑한 네 마리 고양이 / 물줄기도 춤을 추고 내 마음도 춤을 추고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걸 / 미겔과 함께한 경찰서 실습 / 이보다 완벽한 새해 선물은 없다
3부 스페인 사람처럼 사는 법
천하무적 고집불통 스페인 사람들 / 사랑한다면 그들처럼 / 까딸루냐 광장에 울려 퍼진 꽹과리 소리 / 히틀러를 이긴 작은 거인 / 내 사랑 꽃무늬 스포츠카 / 스페인에 부는 아시아 열풍 / 축구가 싫다면 스페인을 떠나라 / 프랑코가 남긴 지울 수 없는 상처 / 세 번의 계절이 바뀌고...
4부 태양은 뜨겁고 나는 자유로웠다
꼬르도바 축제의 열기 속으로 / 세비야의 플라멩꼬 추는 밤 / 느리게 산다는 것 / 코난과 함께한 여름 / 우리만의 해변과 세상의 끝 / 하얀 요트를 타고 지중해를 누비다 / 그날 바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 아디오스 바르셀로나
에필로그 - 그리고 1년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