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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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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저자
김구 저
출판사
도서출판 sitos
출판일
2019-08-14
등록일
2019-11-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0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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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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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그 시절에도 자유주의와 공산주의 대립이 있었다. 주자학에 매여 사대사상과 당파싸움에 매였던 이조 오백년과 사회주의 혁명을 위해 레닌을 쫒는 독립운동가들을 신랄히 비판했던 목소리가 여기 있다.

프롤로그를 백범일지에 나오는 김구의 글로 대신한다.

나는 생각하였다. 우리 선인들은 한, 당, 송, 원, 명, 청 시대에 끊임없이 사절이 내왕하면서 왜 이 나라의 좋은 것은 못 배워 오고 궂은 것만 들여왔는고. 의관 문물 실준중화(衣冠 文物 實遵中和: 의관과 문물은 모두 중국의 것을 좇는다)라는 것이 이조 오백 년의 당책이라 하건마는 머리 아픈 망건과 기타 망하기 좋은 것뿐이요, 이용후생에 관한 것은 없었다. 그리고 민족의 머리에 틀어박힌 것은 원수의 사대사상뿐이 아니냐. 주자학을 주자 이상으로 발달시킨 결과는 공수위좌(拱手爲座)하여 손가락 하나 안 놀리고 주둥이만 까게 하여서 민족의 원기를 소진하여 버리니 남는 것은 편협한 당파싸움과 의뢰심뿐이다.



오늘날로 보아서 요새 일부 청년들이 제정신을 잃고 러시아로 조국을 삼고 레닌을 국부로 삼아서 이제까지의 민족혁명은 두 번 피 흘릴 운동이니, 대번에 사회주의 혁명을 한다고 떠들던 자들이 레닌의 말 한 마디에 돌연히 민족혁명이야말로 그들의 진면목인 것처럼 들고 나오지 않는가. 주자님의 방구까지 향기롭게 여기던 부류들 모양으로 레닌의 똥까지 달다고 하는 청년들을 보게 되니 한심한 일이다. 나는 반드시 주자를 옳다고도 아니하고 마르크스를 그르다고도 아니한다. 내가 청년 제군에게 바라는 것은 자기를 잃지 말란 말이다. 우리의 역사적 이상, 우리의 민족성, 우리의 환경에 맞는 나라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밤낮 저를 잃고 남만 높여서 남의 발뒤꿈치를 따르는 것으로 장한 체를 말라는 것이다. 제 뇌로, 제 정신으로 생각하란 말이다.

나는 어떠한 의미로든지 독재정치를 배격한다. 나는 우리 동포를 향하여서 부르짖는다. 결코 독재정치가 아니되도록 조심하라고, 우리 동포 각 개인이 십분의 언론 자유를 누려서 국민 전체의 의견대로 되는 정치를 하는 나라를 건설하자고, 일부 당파나 어떤 한 계급의 철학으로 다른 다수를 강제함이 없고, 또 현재의 우리들의 이론으로 우리 자손의 사상과 신앙의 자유를 속박함이 없는 나라, 천지와 같이 넓고 자유로운 나라, 그러면서도 사랑의 덕과 법의 질서가 우주 자연의 법칙과 같이 준수되는 나라가 되도록 우리나라를 건설하자고. <김구 백범일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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