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이 오면
벚꽃 흩날리는 스무 살의 봄에도
우리는 봄이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인생의 첫 실패를 겪은 스무 살 청춘들의 좌충우돌 방황기
스무 살 겨울, 집 앞에 나온 민철은 재수생이 된 스스로가 한심해 울고 있었다.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된 민철에게 다가온 한 여자. 그녀도 울고 있다. 여자는 담배를 하나 빌려 피우고는 앞집으로 들어가는데, 민철은 멍해진 눈으로 그 뒷모습을 바라본다.
재수 학원의 개강일, 우연인지 운명인지 민철은 학원에서 그녀를 다시 만난다. 여자의 이름은 혜정. 자연스레 친해진 두 사람은 다섯 명의 또 다른 친구들을 만난다. 음악 하겠다며 가출했다가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대학에 가기로 마음먹은 준기, 학벌 사회의 벽에 부딪혀 공부를 다시 시작한 형식 등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재수를 시작한 일곱 명의 재수생들은 사계절을 함께 보내며 친구가 되어 간다.
그리고 수능 날, 민철은 혜정에게 고백하기로 마음먹지만 혜정이 다른 남자 친구와 찍은 사진을 발견한다. 민철은 질투 때문에 혜정에게 모진 말을 내뱉고, 사라진 혜정은 연락을 받지 않는데…. 말하지 못한 민철의 고백은 혜정에게 가닿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