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나를 속이고 내가 세상을 속이고, 내가 나를 속이는 세월 앞에서 문장 몇 편 꺼내놓습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의 기억은 오래 가는 법입니다 오래 빨아 한없이 부드러워진 어느 하루의 햇살이 마음속에 가득 채워지길 바라며 읽는 동안 집중의 날 위에서 가벼운 고립을 즐기길 기대합니다.
저자소개
목차
제 1 부
폭설 순환버스 뒷자리엔 있다 산과 이야기 죽을 먹으며 말(言)의 집 맹순네 봄비 소리의 혈통 오렌지 나무 파문의 묵시록 막춤 수국차 대관령 꿩 입춘
제 2 부
금지된 사랑 냉이꽃 노인 독감 습격 모서리를 돌다가 여우비8 겨울강변 웃을 일도 없는 날 옥상의 풍경 쪽파를 다듬으며 겨울 이야기 바람의 집 호접몽 재개발지역 자국 거품의 알리바이
제 3 부
오래된 풍경 여우비5 두곡마을 건조주의보 손님 신흥제국 갈증 어깨 이방인 졸음과 망각 사이엔 있다 갓길 아버지의 지도 꽃과 나
제 4 부
낙타와 사과 가시엉겅퀴 강 건너 오래된 저녁 바람의 성장통 처서 무렵 모과서리 안전가옥 고래구경 생일 작은 언니 병동일지 울음의 성지 어느 겨울기행 중앙공원 안개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