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연극 변화시킨 3대 동양 고전 희곡 - 교양 시리즈 1
브레히트 서사극에 대해서 국내에서 이미 수많은 연구와 책들이 나왔다. 하지만, 브레히트가 스스로 주장하고 있는 "동양연극의 전형"에 대해서는 거의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기 식"으로 아주 다양한 주장을 해왔다.
어떻게 보면, 각자가 주장하는 입장에서 보면 모두가 맞을 수 있지만, 아리스트텔레스를 부정하고 "서사극"을 주장한 브레히트 입장에서 보면 그야말로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기"일 것이다. 물론 브레히트 자신이 명확하게 이 전형에 대해서 밝히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밝히기는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데, BCI2000과 같은 브레히트 전집을 분석해 보면, 브레히트가 '흔적 감추기'한 사실들이 어느 정도 윤곽을 보인다.
브레히트 자신은 이 형식을 동양극에서 이미 1930년경 이미 발견했었다. 브레히트가 스스로 “새롭고 총체적인 연극 형식은 단지 서사적일 수” (GBA 21, 379) 밖에 없음을 전제했고, ‘서사적 전형 Die epische Vorbilder’을 찾아내야 함을 역설했다. 하지만, 이런 “전형을 찾아내기란 어려운 것이고, 서양의 시?공간적인 영역에서는 아예 찾아 낼 수 없다” (GBA 21, 379)고 단정하고 있으며, 결국 브레히는 “우리에겐 동양적인 전형 Das ≫asiatische≪ Vorbild이 있다” (GBA 21, 380)는 아주 새로운 결론에 도달했었다. 이런 결론에 도달한 것이 본 콘텐츠에서 소개하는 3편의 동양고전 희곡이 바로 그 원전이라고 볼 수 있다.
본 콘텐츠는 서사극을 연구하거나 관심있는 독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서사극의 전형에 접근할 수 있도록, 문헌사, 연극사 그리고 연극 공연사적인 측면에서 다양하게 브레히트 서사극에까지 접목된 팩트를 기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