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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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저자
유창선 저
출판사
새빛
출판일
2019-03-15
등록일
2019-06-11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7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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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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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세대 정치평론가 유창선은 왜 인문학 책을 썼을까?
세상이 정치 때문에 시끄럽다. 이럴 때 가장 바쁜 사람들이 정치평론가다. 각종 방송에서는 이들을 모셔 선거의 판세를 듣기에 바쁘다. 그런데 제1세대 정치평론가인 유창선 박사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방송에서 이 사람을 만날 수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궁금했는데 뜻밖에 우리의 삶의 내면을 인문학의 시선으로 돌아보는 책을 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는 이 정치의 계절에 인문학 책을 쓰게 된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그동안 혼자 칩거하다시피 하면서 인문학 공부를 계속해왔다. 이제는 정치가 아닌 삶을 공부하고 말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정치에 많은 기대와 미련을 가졌지만, 정치는 결국 우리를 구원해줄 수 없었다. 그 대신 우리의 삶은 우리 자신이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공부하고 생각해온 것들을 이 힘든 시대를 함께 사는 분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이 책은 상처받고 좌절했지만, 그래도 주저앉지 않고 내 힘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정치평론가 생활을 하면서 정치적 상황에 따라 자신의 활동이 좌우되는 일을 많이 겪었다. 그러나 자신의 삶이 외부에 의해 휘둘리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내 삶의 주인은 그 누구도 아닌 내 자신이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의 모습을 잃지 않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인문학 공부를 하면서 그 생각들을 써내려갔다고 말한다.

저자는 세상을 사는 것이 원래부터 힘든 일이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말한다. 생존과 욕망에 눈멀지 않아도 되는 착한 세상에 대한 열망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힘든 삶이 크게 달라지는 일은 쉽지 않을 것임을 저자는 숨기지 않고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이 어려울수록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되며, 그러기 위해서는 내 스스로 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저자가 하고 싶은 얘기였다. 정치보다도, 어떤 이념보다도 우선해야 할 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며, 그를 위해 우리는 더 넓고 깊어져야 한다는 것, 저자가 우리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그것이다. 이 책의 키워드는 사람, 사랑, 그리고 인간에 대한 예의이다.

삶이 힘들 때마다 우리는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 지금 이것이 내가 원했던 삶인가? ’‘ 이렇게 사는 게 인간답게 살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답을 준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시대에 어떻게 인간답게 살 수 있는지 함께 손을 잡고 고민하게 한다. 끝없이 강요받는 경쟁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얼굴을 잃어 버린 채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나를 돌아볼 시간이다. 그러나 나를 돌아본다는 것은 밀실 속으로의 도피를 의미하지 않는다. 자기배려를 통해 나를 새롭게 만들어갈 때, 그리하여 다른 사람들과 손잡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잃어버린 나를 찾을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우리는 어떻게 하다가 자신을 잃어버렸던 것일까. 살기 위해, 아니 살아남기 위해 너무도 정신없이 달려왔다. 이제야 잃어버린 나의 빈 자리가 눈에 들어온다. 저자는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한 동행에 손잡아 주며 함께 나서고 있다. 이 책은 문학, 철학, 역사, 예술의 영역에서 나오는 많은 이야기와 사례들을 우리 삶의 문제와 연결시키고 있다. 저자는 인문학의 각 영역을 넘나들며 오늘 우리의 삶을 생각할 수 있는 주옥같은 텍스트들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인문학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울림이 어떤 것인가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더 이상 공허한 관념의 인문학이 아닌, 지금 이 시간 나의 삶을 돌아보는 인문학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시선을 강요하지 않는다.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할 여운을 남기며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긴다. 무거울 것 같았던 인문학 책이 내 삶의 동반자처럼 느껴지는 이유이다. 이 책은 한번 읽고 던지는 책이 아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 자신을 제대로 돌아보고 성찰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영혼을 지키는 삶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살아가면서 곁에 두고 오래 오래 꺼내 읽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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