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의 정면돌파
프로파일러에서 국회의원이 된 돌직구 표창원, 제18대 대선 국정원 사건에서 제19대 대선 정권교체까지 스릴러 영화 같은 격동의 체험을 솔직하게 밝힌다!
실제 형사 출신이면서 영국 유학을 거친 경찰대학 교수로 [한국의 연쇄살인],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 [한국의 CSI], [숨겨진 심리학] 등 범죄 수사와 범죄 심리 및 프로파일링 분야 베스트셀러들을 저술했던 독보적인 전문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 MBC PD수첩, KBS 추적 60분 등 탐사 프로그램과 뉴스 단골 출연자로 범죄사건의 이면과 범인들의 심리를 날카롭게 파헤쳐 온 국민 탐정, 한국의 셜록 홈즈. 2012년 12월 11일까지 표창원에게 따라다닌 수식어였다.
하지만,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그 날 강남의 한 오피스텔 문 앞에서 경찰관이 “문 좀 열어주세요”라고 간절히 요청하는 사진 한 장이 인터넷 뉴스로 보도되는 순간, 표창원의 운명은 바뀌어 버리게 된다. 국정원 요원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는 여론조작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 얇은 문 하나를 열지 못해 벌어진 48시간의 이상한 대치 상황. 범죄수사 전문가 입장에서 강제진입과 증거확보 및 적극적인 수사를 통한 진실규명을 주장한 표창원,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경찰대학 교수가 정치적 발언을 하면 안된다”는 강력한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 그의 대응은 정년이 보장된 철밥통 교수직을 포기하고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택하는 돈키호테 같은 결정이었다. 표창원은 공개사직서를 제출한 뒤 그를 비난하고 막아서는 ‘정의의 적들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이후 그의 저술은 [보수의 품격], [공범들의 도시], [정의의 적들] 등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범죄심리학적 분석으로 방향이 바뀐다. 그와 함께 [나는 셜록홈즈처럼 살고 싶다], [나는 왜 범죄를 공부하는가]를 통해 2012년 국정원 사건 발생 전까지 살아온 삶을 정리했던 저자는 이번 [표창원의 정면돌파]를 통해 그 이후 삶의 겉과 속을 내보인다.
스스로를 보수주의자라고 주장하며, 보수 기득권 정치세력의 무분별한 이념몰이 색깔론 종북몰이를 타도하고 참 보수를 세우겠다는 당돌한 계획, 과연 지금 어디까지 와 있을까? [표창원의 정면돌파]는 교수에서 백수로, 국민의 사랑을 받던 프로파일러에서 정치인으로 삶이 완전히 변해버린 표창원의 자기 고백이다, 그가 밝히는 좌충우돌 돌직구 자유인의 행보와 이후 정치 입문, 4.13 총선거, 국회 의정활동, 박근혜 탄핵과 촛불 혁명 및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정권이 교체된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이르는 롤러코스터 정계 생활과 그 뒷이야기들은 드라마나 영화 보다 흥미진진하면서도 대한민국 정치와 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는 역사적 기록이다.
저자는 제19대 대선 결과를 ‘4년 5개월 지연된 정의’라고 규정한다. “정의는 때로 짓궂을 정도로 천천히, 하지만 반드시 온다”는 평소 그의 지론대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또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변하지 않기 위해, 지금의 생각과 감정과 경험을 있는 그대로 기록해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 시대의 풍운아, 돌직구 표창원의 새 책 [표창원의 정면돌파]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수필이자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