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늘의 역사를 만든 결정적 도전과 성찰!
논리와 모순의 역사 속에서
인류의 진실을 파헤치다
멈출 줄 모르는 문명의 발달은 과연 옳은 길로 가고 있는가. 인간과 자연환경의 공생은 지속 가능한가. 오늘날 세계사를 판가름한 문명의 결정적 변곡점에는 다가올 인류의 미래 모습이 담겨 있다. 과연 인간은 삶을 어떻게 혁신했으며 그해, 세계를 움직인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 1492년 콜럼버스의 항해에서 근대 유럽 문명의 동인을, 1820년 ‘대분기(The Great Divergence)’에서 동양과 서양의 전복적 운명을, 1914년 생물의 멸종에서 인류세(人類世)의 시작을, 1945년 섬멸의 전쟁에서 문명과 야만의 의미를 탐사해본다.
2015년 건명원(建明苑)에서 진행한 다섯 차례의 역사 강의를 묶은 이번 책은 서울대 주경철 교수가 ‘역사’라는 프리즘으로 문명의 오늘을 진단하고 통찰한 결과다. 우리의 내일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선진 인류로서의 책임과 지혜를 발휘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역사의 결정적 장면으로부터 이끌어낸다. 이를 통해 얻은 역사적 인식의 지평은 삶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키기에 충분하다.
저자소개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건명원(建明苑)의 인문학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 및 서양사학 석사를,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역사연구소장, 중세르네상스연구소장, 도시사학회장을 역임했다.
문명의 형성과 미래를 탐구하는 다양한 저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저서로는 『대항해시대』『일요일의 역사가』『마녀』『문화로 읽는 세계사』『크리스토퍼 콜럼버스』『히스토리아』『문명과 바다』 등이 있으며,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유토피아』『경제 강대국 흥망사 1500-1990』 등의 책을 번역했다.
목차
서문
1강-1492, 에덴동산 입구에 도달하다
01. 만들어진 신화, 콜럼버스는 누구인가
‘예외적 정상’의 인물 콜럼버스
콜럼버스 신화와 71개 얼굴
콜럼버스, 크리스토퍼 성인의 삶을 예감하다
‘독학’ 그리고 알 수 없는 유년 시절
02. 콜럼버스가 믿은 세계의 이미지
콜럼버스 프로젝트, 꿈의 발동을 걸다
1492년, 스페인의 해가 되다
네 차례의 항해, 아시아로 향하다
지구는 작고 바다는 좁다
03. 지극히 중세적인 인물, 콜럼버스의 허와 실
콜럼버스, 이미 아는 바다를 향하다
유럽인들의 에덴동산, 아시아
“내가 하느님이 선택하신 도구다”
인류의 종점을 발견하다
04. 『로빈슨 크루소』와 『파리대왕』 그리고 신앙과 이성
종교적 요인과 세속적 요인의 혼재
유럽 문명의 우위를 드러낸 ‘로빈슨 크루소’
문명과 야만의 대립
2강-1820, 동양과 서양의 운명이 갈리다
01. 중국의 통합, 유럽의 분열
분열이 불러온 강력한 힘
세계 문명의 교류를 가져온 수송 수단
최초의 도약, 바퀴와 수레
세계적인 낙타의 분업
슈퍼 문명권으로서의 이슬람권
02. 문명 교류와 대항해 시대의 도래
문명 교류, 세계화의 시작
사막의 배에서 바다의 배로
세계화를 탄생시킨 아시아의 바다
정화의 남해 원정
03. 중국의 해상 후퇴, 유럽의 해상 팽창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세계의 무게중심인 중국
세계 패권의 역전, 1820년 대분기
더욱 벌어진 분기점 이후의 격차
04. 산업혁명과 유럽의 패권 장악
대분기 이후의 새로운 세상
근면을 부르는 소비혁명
근면혁명에서 산업혁명으로
생태 압력의 극복, 새로운 돌파구의 등장
3강-1914, 인간이 자연을 통제하다
01. 생물학적 교환과 인간의 개입
인간과 자연, 그 복잡다기한 관계
인간의 손을 타기 시작한 자연
바퀴벌레처럼 퍼져가는 풀
생명력의 비밀은 대륙의 사이즈
02. 생태 제국주의와 인간 제국주의
환경과 역사의 변화, 누구의 책임인가
문명화란 숲이 없어지는 것
돼지가 도토리 먹으며 뛰놀던 숲
인간으로 인한 숲의 수난
03. 생태계의 긴장, 비버와 인디언의 전쟁
안타깝게 사라져간 멸종동물들
1914년, 마지막 나그네비둘기가 사라지다
생태계 종석으로서의 인디언
인디언, 비버를 거래하게 되다
04. 새로운 지질 시대 ‘인류세’의 등장
소박한 인디언들의 신화
‘피마다지윈’하던 세상은 어디로 갔을까
동물의 운명을 좌우하는 인간의 욕망
새로운 지질 시대에 접어들다
4강-1945, 세계는 평화를 향해 가고 있는가
01. 제국주의와 군사혁명
세계의 교류와 폭력
두 번의 군사혁명
유럽, 대륙 바깥에 제국을 건설하다
‘치명적 위력’의 총을 든 일본
02. 무력의 발전과 쇠퇴
역사적 필터가 된 한반도
한반도에서 굴절된 세계 질서
철포를 버린 일본인
문화의 용인이 필요한 무력
03. 국가가 독점한 폭력과 문명화
“우리 본성에는 선한 천사가 있나니”
수치로 보는 문명화
낯설고 흥미로운 예절의 세계
결투, 그 사적 폭력성의 흔적
04. 섬멸의 전쟁과 야만화
서서히 고개 드는 ‘탈문명화’
문명화에 대한 저항
야만화, 섬멸의 전쟁을 시작하다
야만의 시대, 증오의 시대를 넘어
5강-오늘, 역사의 물음에 답하다
01. 기계화, 인간의 해방인가 종속인가
02. 문명의 시대, 야만의 시대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