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신의 사명을 실천하는 변호사
『월터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은 엄혹하고 차별적인 사법 현실, 그리고 자신이 맡았던 형사 사건과 의뢰인들의 실화가 생생하게 반영되어 있는 브라이언 스티븐슨의 회고록이다. 백인 여성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사형수가 된 흑인 월터 맥밀리언의 사건을 구심점 삼아, 엄마를 폭행하는 동거남을 총살하고 사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한 14살 소년의 사건, 짝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얻으려다가 그녀의 조카를 죽이고 사형을 선고받은 전쟁 상이군인 사건 등이 더해져 있는 이 책은 편견과 두려움에 둘러싸여 약자들을 가혹하게 처벌하는 경찰, 검사, 판사들의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처사와 그들을 구제하려는 스티븐슨의 헌신적인 변론을 대립시켜 마치 긴장이 넘치는 법정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의뢰인들의 사건을 통해서 이 책은 불공정한 사법 정의를 고발하고 이를 개혁해 나갈 실마리를 던진다. 즉, 『무엇이 정의를 위협하는가?』, 『불공정한 사법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와 같은 질문에 답한다. 스티븐슨은 그 답을 사형수 월터 맥밀리언 사건을 변호하면서 알게 된다. 정의를 위협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두려움과 분노이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것을 누그러뜨릴 자비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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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뉴욕 대학 로스쿨 교수이자, 비영리 법률 사무소 이퀄 저스티스 이니셔티브의 상임 이사. 1959년 델라웨어 주 밀턴에서 태어났다. 1983년 하버드 로스쿨 학생으로서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남부 재소자 변호 위원회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중, 교도소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형수를 만난 뒤 형사 사법 제도에 문제의식을 갖기 시작했다. 1985년 로스쿨을 졸업하고 남부 재소자 변호 위원회에서 정식 변호사로 일하다가, 4년 뒤인 1989년 앨라배마 주에 이퀄 저스티스 이니셔티브를 열어, 빈곤층, 흑인, 청소년,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무료로 변호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18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한 사형과 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 폐지를 이끌어 내는 데 기여하고, 무고하게 또는 저지른 죄에 비해 과도하게 형량을 선고받아 사형수가 된 사람들 100여 명을 구제하는 등 미국 형사 사법 제도의 불공정한 법 집행을 적극적으로 개혁해 왔다.
1995년에 맥아더 재단의 천재상을, 2000년에 약자들의 인권 향상에 공로가 큰 사람에게 수여되는 올로프 팔메상을 받았다. 2009년에는 사법 재판을 통해 정의를 진보시킨 사람에게 수여하는 그루버 정의상을, 2011년에는 민주 주의에 필수적인 자유의 정신을 기리는 포 프리덤상을 받았다. 2012년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린 TED 강연에서 [우리는 불의에 관해 말해야 합니다We need to talk about an injustice]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펼쳤다. 주체성의 중요성과 미국 사법 제도의 정의롭지 못한 현실을 말한 이 강연으로 저자는 TED 역사상 가장 긴 기립 박수를 받았다.
2014년 첫 저서 『월터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Just Mercy』을 출간했다. 현재 48주 연속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책에는 빈곤층, 청소년, 흑인, 장애인 등 형사 사건에 연루된 약자들과 그들을 변호해 온 저자의 30년이 담겨 있다. 이 책은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 유수의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뽑혔고, 2014 베터 라이프 어워드, 2015 앤드루 카네기 메달, 2015 데이턴 평화 문학상 등의 상을 수상했으며, 아칸소 대학, 미시간 주립 대학 등에서 한 사회 한 책 읽기One Book One Community 독서 운동의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5년 그는 '정의를 추구하는 인물'로서 <타임>이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고, 2016년에는 포춘이 선정하는 세계의 위대한 리더 50인에 뽑혔다. 같은 해에 그는 그의 법률 사무소를 통해 2017년까지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에 린치의 피해자에게 바치는 <평화와 정의를 위한 기념비>를 세우고 노예, 유색 인종, 소수자가 겪은 미국의 불평등한 역사를 알리는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을 발표했다. 구글은 그의 이러한 활동에 1백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