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당신은 반지성주의자입니까?
무지와 왜곡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들, 누군가는 그것에서 이익을 얻는 사회
이 책은 최근 더욱 심해져 가는 일본 사회의 우경화와 소수자 (집단) 혐오, 그에 따른 민주주의의 위기를 진단하고 그 밑바탕에는 반지성주의와 반교양주의가 있음을 성찰한다.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과 논객 다수가 저자로 참여하여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적 반지성주의의 역사적, 동시대적 맥락을 살펴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정치인들의 폭언, 문맥이 삭제된 채 선정적으로 유통되는 담론, 음모론, 혐오 발언이 넘쳐 나는 우리 사회에도 적용되는 유용한 진단과 성찰을 줄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5
1장 반지성주의자들의 초상 - 우치다 다쓰루 13
지성적/반지성적을 나누는 것 / 지성이란 집단적인 현상이다 / 이상주의가 최악의 반지성주의를 낳을 때 / 음모 사관은 왜 되풀이하여 나타나는가 / 인류사상 최악의 반지성주의 사례 / 선구적 직감에는 시간이 관여한다 / 사회적 또는 공공적인 것의 조건 / 반지성주의를 결정짓는 ‘무시간성’ / 미래가 없는 것을 대가로 삼아 / ‘숨겨진 진실’의 발견 / 반지성주의자의 진정한 적 / 선동가는 반복을 꺼리지 않는다 / 정치에 시장은 없다 / ‘국민’이라는 상상의 공동체 / 반지성주의의 본질
2장 반지성주의, 그 세계적 문맥과 일본적 특징 - 시라이 사토시 55
머리말 / 1. 반지성주의의 정의와 일반적 특징 / 2. 현대 반지성주의의 문맥 I / 3. 현대 반지성주의의 문맥 II / 4. 반지성주의의 일본적 특징 / 5. 부인(否認) 선진국 일본
3장 ‘반지성주의’에 대해 글을 쓰는 일이 어쩐지 ‘반지성주의’ 같아서 꺼림칙했기 때문에 ‘자, 그럼
무엇에 대해 글을 쓸까’를 생각하고 써 본 글 - 다카하시 겐이치로 103
빠름 / 더욱 빠름, 그리고 ‘뒤틀림’을 바로잡는 일에 대해 / 더더욱 빠름, 여자처럼
4장 어떤 무기보다 파괴적인 것 - 아카사카 마리 121
아는 척하고 싶지는 않다 / 헌법의 구성을 들여다보는 일은 나라를 들여다보는 일 / 밀착인가 아니면 고립인가 / 메이지 시대의 비밀 패러독스 / 우선 꼭대기가 면책을 받는 시스템 / ‘친밀한 관계에 있는 다른 나라’의 보호를 받고 / 쿠데타로 이룩한 정부이기 때문에 / 말로 표현한 적 없는 살기 힘듦
5장 전후 70년의 자학과 자만 - 히라카와 가쓰미 139
전쟁을 모르는 어른들 /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모른다 / 대중 선동의 강력한 도구로서 / 지성적이었던 전후 독일의 재상 / 피해자라는 위치를 선택한 일본인 / 어른 정치가의 부재 / 우리가 똑바로 보아야 할 것
6장 지금 일본의 계급적 분열에 대하여 - 오다지마 다카시 161
교양과는 인연이 없는 곳에서 / ‘지성’을 ‘도구’로 파악한 사람들 / 속류 ‘양키론’을 배척한다 / ‘마일드 양키’라는 말의 모순 / ‘데키스기 군’과 ‘양키’의 가치관 차이 / ‘전후 민주주의’라는 우등생 사상 / 진행하는 ‘분열’ 스토리 / 생애를 결정짓는 분열은 15세 때 / 진짜 계급이 형성되기 전에
7장 신체를 통한 직감지 - 나코시 야스후미×우치다 다쓰루 대담 183
태초에 결여감이 있을지니 / 지성을 추동하는 근원은 ‘지기 싫어하는 근성’이라고? / 갈망 상태에 있으면 생명력은 향상한다 / 오래된 가요가 갖는 문화 공간 / ‘처세 의리’의 신체화 / 지성을 지성답게 만드는 것 / 지성은 공동체적으로 움직이는 것 / 신체를 통한 직감지 / 문학의 본질은 죽은 자와 공감하는 체험 / 시간과 공간을 접는다
8장 체험적 반지성주의론 - 소다 가즈히로 220
지성의 발동에 지름길은 없다 /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의 대본 지상주의 / 효율과 예정조화 / ‘안전책’이 다큐멘터리를 죽인다 / 관찰영화의 ‘십계’ / 일본 사회에 둥지를 튼 대본 지상주의=반지성주의 / 원자력발전 사고와 반지성주의 / 반지성주의의 질병 이득 / 우리의 반지성주의
9장 과학의 진보에 따른 반지성주의 - 나카노 도오루 236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 (별로) 생각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실험 / 낚시에서 저인망 어업으로 / ‘붉은 여왕’은 계속 뛸 수밖에 없다 / 과학의 종언? / 연구와 대학의 ‘자본주의화’ / 생명과학만의 문제일까 / 저항은 가능할까 / 과학자의 책임
10장 ‘마찰’의 의미-지성적이라는 것에 대하여 - 와시다 기요카즈 258
분열의 과잉 / ‘지성적’이라는 의미 / 다문화성이라는 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