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문화심리학』(21세기북스)는 그림과 사진, 심리학적·사회문화적 통찰이 총망라되어 있는 크로스오버 도서로, 전방위적 행보를 보여온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예술가적 면모를 본격적으로 선보인 첫 책. 지난 4년간 축적해온 내면의 사유와 성찰이 지성과 감성, 예술성을 아우르는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었다. 표지 그림 ‘외로움과 그리움 사이’ 역시 김정운의 작품이다. 나이 오십 넘은 남자가 홀로 밥해 먹고 빨래하며, 남는 시간은 오롯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서툴지만 개성 있는 그림은 우리 삶에 대한 통찰을 이끌어내며, 심리학적 분석이 담긴 글을 통해 ‘자아’와 ‘세계’에 대한 주체적 성찰로 완성되었다. 거기에 일상의 찰나를 포착한 사진과 촌철살인의 유머가 더해져, 유쾌하고 편안한 ‘인간 김정운’의 면모까지 친근하게 담아냈다. 각 글의 말미에는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키워드들이 수록되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소개
문화심리학자이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디플롬, 박사)했다. 일본 교토사가예술대학 단기대학부에서 일본화를 전공, 2015년 수료했다. 최종 학력은 전문대 졸업이다. 가장 자랑스러운 학위다. 2012년 만 오십이 되던 새해 첫날, ‘이제부터 하고 싶은 일만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오랜 꿈이었던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며 저작 활동에 몰두했다. 4년간 『에디톨로지』 『보다의 심리학』(번역) 등을 출간했고, 『이어령 프로젝트』 『바우하우스』(가제) 등의 출간을 준비했다. 이 책은 일본 생활의 시작과 끝을 담은, 지난 4년의 결산이자 격한 외로움의 결실이다. 2016년 여수로 내려가 화실을 마련하고, 진돗개 두 마리를 기르며 그림 그리고 글 쓰는 것이 꿈이다.
목차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 프롤로그 | 가끔은 정말 격하게 외로워야 합니다
PART 1. 불안하면 숲이 안 보인다 팔굽혀펴기 열다섯 번이면 다 해결된다 여자는 남자를 위해 화장하지 않는다 달력, 원근법, 그리고 심리학 더 자도 된다, 조간신문은 좀 더 있어야 온다 불안하면 숲이 안 보인다 이 가을, 통속하거나 외롭거나
PART 2. 남에 의해 바뀌면 참 힘들다 한 해가 시작되는 진짜 이유 남에 의해 바뀌면 참 힘들다 구체화할 수 없다면 가짜다 ‘뒤로 자빠지는 의자’를 사야 한다 행복은 철저하게 음악적이다 가능한 한 부지런히 보고 다녀야 한다 흉내 낸다고 우습게 여기면 안 된다
PART 3. 금지를 금지하라 금지를 금지하라 대한민국은 ‘시기사회’다 이분법은 나쁜 짓이다 오이디푸스, 아사세, 그리고 홍길동 아! 일본이 분단됐어야 했다 군대 축구, 독일 축구, 그리고 한국 축구 빨리 하시나요? 왜 그래, 아빠같이!
PART 4. 의미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인간은 미숙아로 태어나기에 위대하다 기차를 타면서부터 우리는 불행해졌다 밤에 거울 보고 가위바위보를 했다 의미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비데, 휴지, 그리고 마우스 난 ‘그 매기’가 ‘그 메기’인 줄 알았다 계속 공부할 거다 행복은 아주 느린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