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클래식 감상의 즐거움을 극대화해줄 매력적인 클래식 입문서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오케스트라 공연의 감동은 가히 압도적이다. 하지만 당신이 느낀 그 감동은 어쩌면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 “아는 만큼 보인다[知則爲眞看].”라는 말처럼 클래식 음악도 아는 만큼 들리기 때문이다. 클래식 감상 전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것들을 알아둔다면 그 감동의 깊이는 더 깊고 진해질 것이다. 클래식 감상의 신세계를 향한 첫 발을 이 책으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오케스트라의 자리 배치와 악기 편성은 어떻게 하는 걸까?’ ‘연주가 끝난 후 지휘자는 왜 무대 뒤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할까?’ 등 클래식을 감상하며 궁금했을 법한 부분들에 대해 저자는 전문성을 뽐내기보다는 친절하게 다가와 깊이 있는 클래식 이야기를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듯 조곤조곤 알려준다. 저자와 대화를 나누듯 책장을 넘겨보자. 클래식 음악 감상이 더욱 즐거워질 것이다.
음악칼럼니스트로서 월간 [객석]과 네이버 캐스트 등 여러 매체를 통해 활동하고 있으며, 음악평론가로서 연합뉴스 등에 주요 음악회 리뷰를 기고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중인 저자가 써내려간 클래식 이야기는 클래식 감상의 또 다른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연주생활을 했던 저자의 경험과 열정, 음악평론가로서의 냉철한 시선이 한데 어우러져서 탄생한 이 책은 클래식 감상 입문서로 손색이 없다. 특히 작곡가와 명곡에 숨은 이야기는 물론 흥미로운 신화를 담은 클래식 이야기도 들려주어 굉장히 쉽게 읽히면서도 유용하다. 몰랐던 부분은 알아가고, 알았던 부분은 함께 공감하며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클래식을 더욱 즐겁게 향유하기 위한 방법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즐거움과 설렘을 이 책과 함께 한껏 느껴보길 바란다.
저자소개
바이올리니스트 겸 음악칼럼니스트 최은규는 12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서울예고에 입학했다. 서울예고를 졸업한 후 서울대 음악대학에 입학해 당시 KBS 교향악단의 악장이었던 김의명 교수를 사사했다. 오케스트라에 남다른 애정을 가져 1992년 1월에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단원으로 입단했고, 같은 해 2월에 대학을 졸업했다. 그후 10여 년간 오케스트라 연주자로서 활동했으며 서울대 대학원에서 음악이론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음악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최은규에는 부천필에서 연주 활동 이외에도 주요 공연의 곡해설과 '말러 프렐류드 콘서트'의 기획 및 해설, 말러클럽LD감상회, 제야음악회와 모닝콘서트 해설 등을 맡았으며, 10여 년간 월간 『객석』을 비롯한 음악전문지와 일간지 등에 다양한 음악칼럼과 음악평론을 기고하는 음악 전문 필자로 활동해왔다. 또한 '천리안 고전음악연구동호회' 회장, '부천필과 함께 하는 음악 감상반' 강의, 말러 동호인들의 커뮤니티 '말러리아' 회장, 예술의 전당 음악아카데미 강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음악애호가와 음악전문가 사이의 '벽 허물기'를 시도하고 있다.
2001년부터 부천필의 제1바이올린 부수석으로 활동했고 2004년부터는 부천시립예술단의 기획홍보팀장으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기획했으며, 2006년에는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현재 성신여대, 예술의전당, 부천 필하모닉, 풍월당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대원문화재단의 전문위원으로, 연합뉴스 객원기자로 일하고 있다.
목차
지은이의 말 _ 한 권으로 엮어낸 클래식 입문서
1장 악기와 오케스트라에 대해 알고 싶은 것들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가장 거대한 악기, 오케스트라 무대 앞쪽에 있는 오케스트라의 현악기 연주자 개인의 부담이 매우 큰 목관악기 연주자들 오케스트라 금관악기, 그것이 알고 싶다 청중의 귀를 사로잡는 오케스트라 타악기 오케스트라의 자리 배치, 어떻게 하는 걸까? 오케스트라의 악기 편성, 어떻게 하는 걸까? 우리가 미처 몰랐던 오케스트라 리허설의 비밀 참으로 매혹적인 오케스트라의 독주악기
2장 알면 더 즐길 수 있다, 클래식 용어 풀어보기
교향곡, 오케스트라를 돋보이게 하는 곡 협주곡, 조화와 경쟁의 독특한 묘미 카덴차, 오케스트라와 청중이 숨죽이는 순간 서곡과 전주곡, 음악회의 첫인상 주제와 변주, 선율에 재미를 더하다 푸가, 가장 흥미로운 음악양식 세레나데, 여름휴가처럼 편안한 음악 모음곡, 만화경 같은 음악
3장 세상을 뒤흔든 작곡가와 명곡 이야기
비발디의 [사계],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클래식 베토벤의 9개 교향곡, 교향곡의 모범으로 우뚝서다 헨델의 [메시아], 오라토리오의 걸작 바흐의 [마태 수난곡], 종교음악의 금자탑 하이든의 [러시아 4중주]와 모차르트의 [하이든 4중주]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가장 완벽한 오페라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최고의 희극 오페라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대결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깊은 우수를 담은 연가곡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결혼행진곡으로 익숙한 명곡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베토벤 교향곡의 맥을 잇다 브루크너의 [브루크너 교향곡], 웅장한 음악의 건축물 베르디의 [레퀴엠], 오페라를 방불케 하는 진혼 미사곡 드보르작의 [아메리카], 현악4중주단의 필수 레퍼토리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뒤늦게 인정받은 걸작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리듬의 혁명을 일으킨 문제작
4장 감상의 묘미를 더하는 클래식 에세이
여행과 음악, 여행의 추억을 담은 명곡들 바다를 담은 음악, 생명의 원천을 표현하다 미완성의 명곡들, 그래서 더욱 빛난다 편곡의 세계,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다 교향곡 속의 춤곡, 듣는 즐거움이 커진다 세기말의 음악, 음악사의 전환점이 되다 감성을 강하게 자극하는 단조 음악의 매력 실내악의 다양한 악기 편성 약음기, 결코 약하지 않은 또 하나의 악기
5장 신화의 세계를 담아낸 클래식 이야기
목신과 여름, 드뷔시의 음악 바쿠스와 바카날, 바그너의 음악 바쿠스와 아리아드네,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아폴론과 다프네, 스트라빈스키와 슈트라우스의 음악 엘렉트라의 복수,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페넬로페의 기다릴 줄 아는 사랑,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모든 음악가들의 조상인 오르페오의 노래 오이디푸스, 인간의 오만함이 불러온 파국 수많은 음악 속에 등장하는 트로이 전쟁 프로메테우스를 닮은 위대한 음악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