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초 사고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다. 내 머리는 멈춰 버린 게 아닐까?
내일까지 기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당신, 모니터 앞에서 머리만 싸매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나는 대로 아이디어의 덩어리들만 일단 메모해 두었지만 머릿속에 선명한 건 내일 일어날 상황들뿐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자는 거죠?”, “좀 매력이 떨어지지 않나요?”, “다시 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머릿속으로 내일 상황의 예행연습을 한다. 내일 나올 질문들에 대비해서 철저하게 정보를 모은다. 하지만 도대체 얼마나 정보를 모아야 충분히 준비한 것이란 말인가? 그러던 와중에 써놨던 메모를 다시 본다. 이 정도의 아이디어로 도대체 누구를 설득할 수 있지? 써놨던 아이디어 중 한두 개만 남기고 삭제한다. 시계를 본다. 언제 열두 시가 넘어갔지?
『0초 사고』의 저자 아카바 유지는 서울 매킨지 사무소에서 1990년부터 2000년까지 10년간 근무하면서 한국의 직장인들을 지켜봐 온 베테랑 컨설턴트다. 저자는 직장인들이 누구나 쉽게 겪을 수 있는 위와 같은 상황들의 원인이 “생각하는 연습이 안 되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결책을 척척 내놓는 사람, 무슨 말을 하더라도 조리 있게 하는 사람들의 능력은 정말 대단하고 타고난 것처럼 보이지만, 저자는 “훈련을 통해서” 누구나 그 영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 『0초 사고』는 짧고 치열하면서도 깊은 생각을 가능하게 해주는 가장 효과적인 훈련법이 바로 “메모 쓰기”라고 이야기하고, 저자만의 독특한 메모 쓰기 노하우를 전수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