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대철학이라는 지적 무기로 ‘나’를 지키는 법을 말하는 책. 이 책은 우리가 저마다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철학적 사고’를 택한다. 그중에서도 현대철학의 사고 틀을 쓴다. 저자는 니체, 푸코, 리오타르, 하이데거, 비트겐슈타인, 레비나스, 낭시 등 현대철학자와 세계, 이야기, 나, 신체, 타자 등 현대철학의 주요 개념들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우리를 속박하는 것들의 정체를 들여다보고, 우리가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살펴보고, 세계를 바꾸는 힘과 무기로서 ‘나’를 고민하고, 왜 타자와 더불어 살 수밖에 없는지를 정교하고 차분한 논리로 서술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현대철학의 난해한 개념을 정말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점이다. 하지만 저자는 철학 개념을 설명하면서 독자들의 지적인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지 않는다. 책 처음과 끝을 자살의 문제로 열고 닫는 것은 그만큼 저자가 어긋난 삶을 죽음으로 마감하려는 사람들에게 ‘철학자’로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대철학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여겼고, 이 도구를 훌륭하게 활용해 탁월한 논리와 설득력으로 절박한 삶의 문제에 봉착한 사람들에게 철학적 위로를 건네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 머리말: 나의 문제란 무엇인가# 무엇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가 이 책에서 다루는 큰 문제|나와 세계는 함께 부패해 간다|자유와 억압# 우리에겐 어떤 무기가 있는가교양은 자유로워지기 위한 기술|속박에서 벗어나려면|사고하는 능력1장: 나를 속박하는 것은 무엇인가# 언어에 대해 언어의 전제|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언어의 도그마성: 르장드르의 도그마 인류학|자유롭게 사고하려면# 가치에 대해 도덕은 어떻게 형성되는가|처음부터 존재한 도덕은 없다: 니체의 『도덕의 계보』|자기 이익 추구를 죄악시한 기독교|니힐리즘의 탄생|자기 긍정을 ‘선’으로 여기다# 사회에 대해 ‘살려 두는’ 것이 정치의 기본 원리: 푸코의 생명정치|죽일 수 있지만 죽이지 않는다|틀에서 빠져나오려면|자살을 금지하는 이유|사회는 우리를 괴롭히기 위해 존재하는가2장: 나는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가# 부패한 세계에서 배역을 맡다 우리는 배역을 연기한다: 하이데거의 세계 극장|나의 의미와 가치를 결정하는 ‘세계’|가면 뒤에 있는 존재자|배역을 인식하지 않은 만남|우리 스스로 배역을 만들어 낼 권한# 커다란 이야기를 믿을 수 없게 되다사람은 ‘이야기’ 구동장치|사회가 강제하는 이야기|커다란 이야기란|커다란 이야기에 대한 불신: 리오타르의 포스트모던 # 대결하는 자만이 세계를 바꿀 수 있다 괴로움과 피곤함|절망은 언제 생겨나는가|우리는 일회적인 현상을 살고 있다|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것|‘버릴 수 없는 이야기’를 산다는 것|이야기를 수행한다는 것의 의미3장: 나란 무엇인가# 나란 누구인가나와 신체|나는 내 모습을 부끄러워한다|‘나’라는 존재의 중심에 존재하는 것# 나의 행위는 전부 나에게 귀속되는가나는 정말 주체자인가: 비트겐슈타인의 언어 놀이론|사람은 언어라는 제도에 따라 행동한다|‘나’라는 언어 놀이# 속박에서 벗어나기언어와 가치의 속박|이야기와 세계의 속박|사회의 속박|‘나’라는 존재의 핵심4장: 나에게 타자란 무엇인가# 나는 타자를 이해할 수 있는가‘존재한다’는 말의 의미|‘존재하다’에서 ‘존재자’로|스스로 이름을 대는 존재: 레비나스의 타자|고독한 존재자|자아의 범위|타자의 이해 불가능성|죽음의 이해 불가능성#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왜 인간은 얼굴을 노출하고 있는가|부르고 불리는 관계의 상호작용: 고프먼의 공존|상호작용 질서라는 속박|개별적 올바름의 추구: 아감벤의 공동성|더불어 살아가다: 낭시의 코르푸스|내가 있을 자리 만들기5장: 산다, 죽는다는 것의 의미# 더불어 싸운다는 것싸워서 자리를 만들다: 들뢰즈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싸움’|외부의 싸움과 내부의 싸움|타자와 함께 싸우다# 올바르다는 것진정한 올바름 같은 것은 없다|우리의 올바름을 지탱하는 것|타자가 일으키는 공진|작은 진동 하나로도 세계가 바뀐다|나는 타자로 더 강해진다|가면 뒤의 나를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올바르게 죽다, 올바르게 살다우리는 죽어도 존재하기를 바란다|죽으면 편해진다는 말은 옳은가|올바르지 않은 자살|올바른 자살# 세계를 만들다세계를 떠맡는 자로서 살아가다|근거 없는 신념의 힘|타자의 힘|세계를 만드는 자로서 살아가다마치며 주주요 개념 옮긴이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