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패러디, 시점, 아이러니, 알레고리, 트라우마 등의 키워드로 문학 읽기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던 『정여울의 문학 멘토링』이 개정증보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증보판에는 ‘날씨’와 ‘여성’이라는 키워드를 추가하여 ‘비’가 단순한 비가 아니라 비극의 전조 혹은 욕망의 거울임을, 또 ‘기록할 수 없는 여성의 욕망’이 평강공주와 박씨 부인 이야기처럼 각종 민담과 설화를 통해 은밀하게 꽃피어 있음을 이야기한다.
20가지 키워드로 문학의 주요한 주제에서부터 기법, 형식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이 책은 작품 속에 숨겨진 진실을 풀어내는 일이 얼마나 쉽고, 한편으로는 재미있는 일인가를 보여 준다. 20개의 키워드는 동서고금의 수많은 문학 작품을 여는 만능 열쇠와 다름없다. 이를 잘 숙지하여 문학 작품을 스스로 즐기고 음미할 수 있게 된다면 독서 경험이 한층 풍부하고 만족스러워질 것이다.
목차
개정판을 펴내며
초판 서문
│1부│ 문학의 역할
∙ 금기를 넘어 욕망을 감싸 안다
∙ 갈 곳 없는 영혼의 안식처
∙ 타인의 슬픔에 공명하다
∙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 죽음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들
∙ 세상의 모든 생물, 모든 사물과 교감하다
│2부│ 문학의 기법
∙ 고전은 왜 끊임없이 패러디되는가 ― 패러디의 마법
∙ 여섯 살 옥희의 눈에 비친 세상 ― 시점의 마술
∙ 인간의 탈을 쓴 동물 ― 의인화, 혹은 우화적 상상력
∙ 하늘의 별이 튀밥 같다고? ― 창조의 도구, 은유와 직유
∙ 그들은 왜 걸핏하면 ‘방앗간’을 찾을까 ― 상징의 신비로운 힘
∙ 어쩐지 너무 운수가 좋다 했더니 ― 아이러니, 반대로 말하기, 혹은 뜻대로 되지 않기
∙ 소인국은 그저 소인국이 아니다 ― 다르게 말하기, 알레고리의 힘
│3부│ 문학의 내용
∙ 방자, 골룸, 동키, 큐피드의 공통점은? ― 트릭스터의 유쾌한 반란
∙ 저 녀석만 없으면 주인공이 행복할 텐데 ― 악당, 악마, 악녀
∙ 또 기억 상실증? ―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모험
∙ 그곳이 평사리여야만 하는 이유 ― 욕망을 창조하는 공간의 힘
∙ 비극적인 ‘비’, 에로틱한 ‘비’ ― 피할 수 없는 날씨의 운명
∙ 어떻게 먹을 것인가, 누구에게 먹일 것인가 ― 생명과 생존에 대한 강력한 은유, 음식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이 거꾸로 흐른 까닭은? ― 문학 속 환상
∙ 견딜 수 없는 슬픔의 역할 ― 트라우마, 위대한 유산
∙ 영웅은 왜 과도한 시련을 겪는가? ― 알을 깨는 통과의례
∙ 위대한 ‘가출’의 주인공들 ― 자기 정체성을 발견하는 여정
∙ 세상 모든 것이 한순간에 사라진다면? ― 문학 속의 대재앙
∙ 사랑의 혁명적 힘 ― 문학의 영원한 테마, 러브스토리
∙ ‘운명의 굴레’를 벗어난 여성들 ― 문학 속의 여걸들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