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외롭고 쓸쓸한 밤
박완서의 단편소설 전집 제 3권 『그의 외롭고 쓸쓸한 밤』.
1979년 3월부터 1983년 8월까지 발표한 작품들을 수록하였다. 젊은이들의 무관심과 조롱 속에서 외롭게 늙어가는 노인들의 모습을 그린 <황혼>, <천변풍경>과, 출세한 자들의 허위를 그린 <내가 놓친 화합> 등 열일곱 편의 소설을 통해 속물성과 위선이 난무하는 현실에 대한 비판을 두드러지게 보여준다.
작가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에 탁월한 서사적 리듬과 입체적인 의미를 부여해, 우리 문학사에서 풍요로운 언어의 보고를 쌓아 올리는 원동력이 되어왔다. 이 책은 능란한 이야기꾼이자 시대의 거울 역할을 하는 풍속화가로서 자리매김한 박완서의 진면목을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