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에 강한 딸로 키우는법
경쟁 속에서 단련된 아빠
딸에게 ‘이기는 법칙’을 가르치다
문화평론가에서 자녀교육 전문가로 거듭난 김지룡 씨가 최근 펴낸 <승부에 강한 딸로 키우는 법>은 저자가 지난 10년 간 딸아이의 승부 근성을 키우기 위해 실행해온 방법들을 소개한 책이다.
세상이 많이 달라져 여성의 지위가 높아졌다고들 하지만 오랫동안 남성이 주도해온 사회에서 여성들이 남성들과 경쟁하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여전히 많은 부모들이 딸을 낳으면 기쁨보다는 걱정을 앞세운다.
저자 역시 10년 전 딸을 낳고 나서 복잡한 심경을 느꼈다. 공교롭게도 외사촌 오빠의 돌잔치 날 태어난 덕분에 외가 어른들에게 찬밥 대접을 받는 것을 보면서 저자는 딸아이에게 러시아, 아시아, 유라시아를 뜻하는 ‘시아’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리고 이름에 걸맞게 큰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승부에 강한 아이’로 키우겠노라 결심했다. 상당부분 남자에게 유리하게 짜인 경쟁사회에서, 싸우는 것에 익숙한 남자들에게 밀리지 않으려면 그 어떤 남자아이보다 승부에 강한 아이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승부 근성과 자신감, 집중력, 체력, 전략적 사고를 키우는 놀이를 시작했다.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서 딸과 놀아준 것은 딸의 승부욕을 키우는 데 아빠만큼 좋은 파트너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0년 동안 딸을 키운 경험을 통해 특별히 돈을 많이 쓰거나 시간을 더 내지 않고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를 통해 얼마든지 승부 근성을 키울 수 있음을 터득한 저자는 딸 가진 부모들에게 아이와 놀아주는 것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이제부터는 ‘이기는 능력’을 키우겠다는 목적을 명확히 하면서 놀아주라고 권한다.
딸에게 승부 근성을 심어주려면 어릴 때부터 ‘남자놀이’를 즐기게 하라
저자는 지난 10년 동안 딸과 함께 ‘남자놀이’를 즐겨왔다. 그 결과 딸은 ‘지고 나면 더 노력하는 아이’가 되었다. 승부 놀이를 통해 ‘이기는 기쁨’을 충분히 만끽하고, 승부에 지면 더 노력하는 아이가 되었다.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치고, 줄넘기에서 최고 급수를 받기 위해 매일 30분씩 줄넘기 연습을 하고, 동네 언니를 이기겠다며 네 시간씩 공기놀이를 연습하는 끈기 있는 아이로 자라고 있다.
이는 딸이 성공한 커리어우먼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부모들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딸을 성공하는 여성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성공을 기피하는 마음이 싹트지 않도록 자신감을 키워주고, ‘반드시 이기고야 말겠다’는 승부욕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딸의 승부 근성을 키워주는 7계명
1. 처음 도전할 때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어라
2. 도전을 두려워하면 목표를 잘라서 제시하라
3. 어른을 이기는 기쁨을 맛보게 하라
4. 흥미를 느끼는 것에 오래 집중하게 하라
5. 나쁜 기회는 흘려버리며 침착하게 기다리게 하라
6. 심리전에서 밀리지 않도록 웃는 표정을 유지하게 하라
7. 지나간 선택은 빨리 잊게 하라
8. 운으로 결정되는 게임은 하지 않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