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을 극복하는 위기 관리의 지혜
아쉽게도 우리에게는 도산 관련 지침서들이 많지 않다. 그리고 그 몇 권의 책마저도 파산선고 후 법적 절차를 밟는 데 필요한 실무 지식에만 치중해 있을 뿐, 도산에 대비하는 위기 관리의 지혜나 도산의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방법론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 이에 비해『도산을 극복하는 위기 관리의 지혜』는 그러한 실무 지식 외에도 회사가 어떤 식으로 도산 위기게 처하게 되는지, 그리고 그 벼랑 끝에서 되살아나는 비법은 무엇인지 등을 실례를 들어 생생하고 현장감 있게 전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경영 위기에 처한 경영자는 물론 큰 위험을 느끼지 않는 경영자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끝 모르는 경제 불황과 함께 대기업의 강력한 구조조정에 따른 협력업체 및 중소 영세 기업들의 도산이 줄을 잇고 있다.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기업이 잘 운영되고 있을 때에는 따뜻한 박수를 보내지만, 위기에 몰리는 순간 매몰차게 등을 돌려버린다. 하지만 기업의 생존은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며, 어떤 이유에서건 애써 이룩한 회사를 덧없이 사라져 가게 하기보다는 가능한 한 쓸모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현명한 일 아닐까? 물론 '계획 도산'으로 돈을 벌어보려는 파렴치한 경영자가 아니라, '건전한 운영을 해왔는데도 경기 침체와 연쇄 도산 등으로 뜻하지 않게 위기에 처한 기업이나 경영자들에 한해서' 라는 단서가 붙어야겠지만 말이다.
이 책이 요즘의 살얼음판 같은 경제 여건 속에서도 사업을 잘 운영해 나가고자 피땀 어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많은 성실한 경영자들에게 도산을 극복하는 지혜와 함께 희망찬 내일을 가져다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