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문라이트
現 SBS POWER FM 프로듀서이자 시나리오 작가가 발표한 정통 연애소설
남들에겐 흔하고, 당신에겐 특별한 슬픈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미스터 문라이트》는 현재 SBS POWER FM <허수경의 가요풍경>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이재익 PD의 감성연애소설이다. 방송계에 종사하는 PD들이 교양서를 출간하는 경우는 익히 있어왔지만, 정통 소설을 발표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1997년 월간 <문학사상> 소설 부문 등단, 1998년《질주질주질주》로 문학사상사 장편소설 상 수상’이라는 작가의 이력을 보면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된다. 이후로도 각종 매체에 소설을 발표하며 라디오 PD 외에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 중인 이재익 작가의 팔방미인적인 활동은 보는 이들이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다.
생동감 넘치는 젊음을 보여준 데뷔작《 질주질주질주》후 10년, 이재익 작가는 보다 편안하고 대중적으로 이 시대 사랑의 의미를 풀어낸다. 각기 다른 방식의 사랑을 보여주는 우리 시대 남녀 네 사람의 이야기는 우리 자신이 마음속에 깊이 감추고 살았던 진정한 사랑을 되새기게 한다. 또한 사랑의 의미를 끊임없이 되새기게 하는 명대사들(“사람들은 말이야, 다 자기만의 사랑하는 방식이 있대. 별자리를 바꿀 수 없는 것처럼, 아무리 실패해도 계속 그런 식으로 사랑한대.”)과 음악 전문 프로그램 PD답게 장면 하나하나에 시의적절하게 삽입한 20여 곡의 팝(건즈 앤 로지즈 ‘Patience’, 엘튼 존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로버타 플랙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등)은《미스터 문라이트》를 더욱 감수성 짙은 연애소설로 돋보이게 한다.
《미스터 문라이트》의 줄거리
평범한 복학생 진우는 새로 이사온 옥탑방에서 바람에 휘날리는 빨래 사이로 <위대한 갯츠비>를 읽고 있는 진영에게 첫눈에 반한다. 같은 과 친구 소원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 채 진영에 대한 사랑만을 키워나가는 진우. 가난한 환경으로 비롯된 사랑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던 진영은 진우를 무시하지만, 그의 순수하고 티 없는 사랑을 끝내 받아들이고 만다.
가난하지만 남부러울 것 없는 사랑에 빠진 이들은 결혼까지 이르게 되지만, 아이를 가진 진영이 지하철 사고를 당하면서 둘은 영원한 이별에 이르게 된다. 진영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진우는 회사도 그만두고 ‘제플린’이라는 바를 운영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절망한 그에게 남은 건 그녀와 함께 했던 옥탑방과 밝은 달빛의 추억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진우 앞에 나타난 여대생 민희. 진영과 쌍둥이처럼 닮은 민희에게 진우는 운명처럼 빠져들고 마는데…
연애소설을 대하는 당신의 태도를 바꾸게 해줄 또다른 연애소설
실화에 근거했기에 더욱 애절한 이야기, 영화화 판권 계약 완료
《국화꽃 향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남자의 향기》, 《냉정과 열정 사이》… 연애소설에 대한 당신의 견해는 어떠한가. 사랑의 가치에 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그 가치가 활자 매체로 표현된 연애소설이나 영상으로 구현된 로맨스 영화에 관해서는 이상하게도 편협한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은가.《미스터 문라이트》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이상하고도 극단적인 연애소설에 대한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반박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고정관념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정통 연애소설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이재익 작가가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순수한 사랑의 마음을 그대로 간직한 한 남자와 과거의 상처로 인해 남자의 사랑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여자, 그리고 바라보는 사랑을 하다 지친 또다른 남과 여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러나 이 작품이 여타 연애소설과 차별성을 가지는 부분은 바로 이 이후다. 해바라기와도 같은 사랑, 시련과 아픔의 사랑 이야기 이후, 독자들은 사랑 이야기와 맞닿아있지만 연애소설을 넘어서는, 실화이기에 더욱 놀라운 가슴 찡한 반전과 마주하게 된다. 바로 이것이《미스터 문라이트》가 독자들과 기적 같은 공감을 이뤄내는 작품이 되는 이유다.
또한《미스터 문라이트》는 얼마전 영화화 판권 계약도 완료되어 스크린 상으로 관객을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작품 속 가득한 올드팝의 선율과 명대사들은 스크린 상에서 그 효과를 더욱 더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정통연애소설과 영화에 목말라했던 독자와 관객들에게《미스터 문라이트》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