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핑
일 잘하는 사람 vs. 일 못하는 사람
일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 달려 있다. 일에 휘둘리는 사람들은 문제가 눈앞에 놓일 때 문제 전체를 아무런 계획과 순서 없이 한꺼번에 해결하려는 나머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더욱 악화시키게 되고 자포자기 상태에 빠지곤 한다. 반면에 일 잘하는 사람들은 그들 앞에 놓인 복잡한 문제들에 당황하지 않고 이를 나누고 쪼개서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찾아낸다. 그리고 문제의 핵심과 우선순위를 가려내 문제를 단순화시켜 해결책으로 뛰어오른다. 요컨대 이들의 차이는 개개인이 지닌 커다란 능력에 기인하기보다는 주어진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 실행에 옮기는 ‘기술’을 지녔느냐의 여부다. 이처럼 체계적인 사고의 ‘기술’을 가진 사람들은 모든 문제를 성과로 직결시키며 그 성과는 곧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이 책은 이처럼 언뜻 복잡해 보이지만 해결 가능하고 선택 가능한 비즈니스 문제들을 당황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해결책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는 사고의 ‘기술’을 알려준다. 흔히 어렵게 느끼는 ‘전략적인 사고’라는 주제에 대해 독자들이 최대한 쉽고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흥미로운 소설 형식으로 쓰였으며, 창조적 도약을 위한 전략적이고도 체계적인 사고가 끊임없는 노력과 훈련을 통해 충분히 습득될 수 있고 발전될 수 있음을 직접 증명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서 유수의 대기업을 대상으로 전사 전략, 해외진출 전략, 신사업 전략 그리고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전략 컨설팅 업무를 수행한 전략적 사고의 달인들이다. 저자들은 다양한 컨설팅 과정에서 수많은 기업의 사람들을 만나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인 사고법(체계화-통찰-전달)을 공유하면서 그들이 매우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것을 보며, 또한 좀더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책에 대한 아쉬움 속에서 이 책을 기획했다.
문제에 휘둘리면 늘 패한다
가격 인하와 물량 공세라는 외부의 도전과 아름화장품 중국사업팀 해체를 노리는 내부의 공격에 놓인 류 팀장. 그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단 하나이다. 그는 두 달 안에 복잡하게 뒤얽힌 중국사업팀의 비즈니스 문제들을 해결하고 최종결정권자인 사장의 마음을 돌려놓아야 한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류 팀장은 다행스럽게 전략적 사고법을 터득한 대학 선배인 구루(Guru)를 만난다. 그는 구루의 도움 속에서 중국사업팀이 처한 조건 속에서 골치 아픈 문제들을 해결하는 실마리들을 찾아나간다. 그는 먼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체계화 과정(1단계 사고 정리)을 거쳐 다양한 문제에서 의미 있는 시사점을 뽑아내는 통찰의 과정(2단계 사고 정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출된 해결책을 최고결정권자에게 효과적으로 전하는 전달의 과정(3단계 사고 정리)으로 이끈다. 류 팀장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사고 정리의 툴을 통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뽑아낸다. 복잡하게 뒤얽혀 있는 사안에서 문제를 일목요연하게 바라볼 수 있는 ‘이슈트리,’ 서로 배타적이며 중복되지 않게 문제를 분류할 수 있는 ‘MECE,’ 중요도에 따라 각각의 문제를 재조명하는 ‘우선순위’와 ‘시사점 찾기,’ 그리고 도출된 해결책을 결정권자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그룹핑’과 ‘요약’의 기술 등이 주인공이 자신을 둘러싼 문제들에 휘둘리지 않고 주도적으로 해결책을 찾아가는 힘이 된다.
어느덧 전략에 익숙해지는 편안한 지침서
서문에서 저자들이 밝혔듯이 이 책은 새로운 개념이나 거창한 내용으로 독자들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게 하려고 최대한 쉽게 썼다. 그러면서도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직면할 수 있는 문제 상황들과 해결책을 찾는 지혜를 잘 연결시켜 개연성 있는 이야기로 완성했다. 독자들은 다른 ‘문제 해결 방법론’에 관한 이론서와 달리 주인공 류 팀장의 겪는 위기 극복의 과정을 함께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 정리의 기술을 익힐 수 있게 된다. 샐러리맨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들에서 비범한 지혜를 깨닫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