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팔괘 3 (완결)
운명에 관한 방대한 대하소설
음양오행, 팔괘, 주역, 사주명리학, 상수학……. 서구근대의 과학문명이 지구의 세계관을 잠식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동양의 사유를 공부하고 계승하는 사람이 있다. 책의 저자 김승호가 그러하다. 예로부터 인생을 밝히고 천명을 깨닫게 하며 인간사의 길흉을 판단하는 데 널리 사용된 팔괘. 팔괘란 건·태·이·진·손·감·간·곤을 일컫는다. 이는 각각 하늘, 못, 불, 우뢰, 바람, 물, 산, 땅을 상징한다. 이 여덟가지의 형상이 서로 얽히고 얽혀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 낸다. 팔괘를 기반으로 인간은 길흉을 예측할 수 있다.
『소설팔괘』는 책의 저자 김승호의 체험이 반영된 소설이다. 자신이 입산하여 수도한 전례가 있는 저자는 수도와 환속의 체험을 소설을 통해 풀어쓰고 있다. 선인과 도인에 관한 신비로운 이야기 그리고 인간의 운명에 관한 본질적인 물음. 과연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어느 정도까지 통제할 수 있을까? 동양사상이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면 소설로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