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찔레
한국출판계의 블록버스터! 학계, 재계, 방송계의 명사들이 모였다!
<장미와 찔레>의 제작진은 화려하다.
한국 경영학계의 대표주자 조동성 서울대 교수가 메인저자이고(공저자는 조 교수의 제자이자 사업가인 김성민 ㈜아이웰콘텐츠 대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등 3인의 유명기업인이 감수를 했다. 표지디자인은 이슈메이커인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맡았다. 낸시랭의 책 디자인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존 출판디자인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또 한 번의 이슈를 예약해두고 있다. 추천사는 상고출신의 글로벌 CEO라는 입지전적 스토리로 젊은 층에서 인기가 많은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과 유정현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정일 SBS 아나운서가 썼다.
이쯤 되면 가히 한국출판계의 블록버스터라 할만하다.
문국현, 윤석금, 박기석 이 3명의 기업인이 감수자로 참여하게 된 연유는 다음과 같다. 3명모두 조동성 교수의 2007년 1학기 서울대 <경영혁신론> 수업의 특강강사로 나서 자신들이 기업을 일궈왔던 과정을 들려주고 학생들에게 큰 꿈을 가질 것을 주문했던 것. 마침 수업을 들으며 스토리 구상을 하고 있던 김성민 대표에게 이 3번의 특강은 깊은 영감을 주었고, 이후 <장미와 찔레> 내용 속에 특히 책 중간에 나오는 신혁의 회사생활 이야기에 직간접적으로 녹아들었다. 초고가 완성된 후 자연히 조동성 교수는 3명에게 감수를 요청했고, 부자연스러운 부분이나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들에 대한 지적을 받고 다듬어서 보다 완성도 높은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낸시랭이 디자인을 맡게 된 사연도 재미있다. 기존 책들과 확실히 다른 디자인의 책을 만들고 싶었던 김성민 대표가 무작정 낸시랭에게 메일을 보낸 것. 책 디자인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니만큼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은 독특하고 특이한 디자인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고, 팬과 안티팬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중에도 꿋꿋이 자기 색깔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인생을 개척해가는 모습이 책이 말하는 장미꽃 인생과 닮았기에 더 적격이라는 판단도 있었다. 낸시랭 역시 책의 의도를 듣고 원고를 읽은 후 새로운 도전에 흔쾌히 응했다.
이렇게 해서 <장미와 찔레>의 화려한 제작진이 모이게 되었다.
민감한 주제의식, 대세를 거스르는 접근
이처럼 화려한 명사들이 <장미와 찔레>라는 한 권의 책을 위해 모인 데는 이유가 있다. 사회에 만연해있는 특히 젊은 층에게까지 심각하게 전염된 무사안일, 안정위주의 삶의 태도를 질타하고 깨뜨리기 위해서다. 또한 단기적 성장에만 몰두해서 큰 과정을 보지 못하게 눈과 귀를 마비시켜버리는 저속한 자기계발서들의 범람에서 젊은이들을 지키기 위함도 있다.
일례로 <장미와 찔레>는 요즘 직장인들에게 당연시 되고 있는 이직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한다. 진지한 고민 끝에 실행하는 현명한 이직은 불가피하기에 논외로 친다 해도, 대부분의 이직은 그 대가로 Integrity를 잃게 한다는 것을 분명히 지적한다. Integrity란 지조, 고결, 성실 등을 뜻하는 단어로서 기업에서는 회사와 사람 사이에 쌓인 신뢰나 신의를 가리킨다. 잦은 이직은 Integrity를 잃게 하고 Integrity를 확보하지 못한 사람은 결국 조직에서 큰 성공을 이룰 수 없기에 이직은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젊은이들이 Integrity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고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실제로 대다수의 기업들이 너무 쉽게 빠져나가 버리는 직원들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지만,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들은 앞다투어 ‘이렇게 하면 더 좋은 조건에 이직할 수 있다’ 등의 단편적인 요령과 지식만을 전달하고 있다. 그 사람의 장기적인 인생을 고려하지 않는 무책임한 조언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외에 안정만을 추구하는 세태를 꼬집어 장미꽃과 찔레꽃의 비유를 들며 도전정신을 잃어버린 젊은 세대를 자극한다.
사회에서 정점에 이르러 화려한 성공을 구가하고 있는 저자와 감수자들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해주는 충심어린 조언은 누구라도 귀 기울여 봄직하다. 너무 우직한 얘기같고 어려운 길로 돌아가라는 뻔한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나, 가장 진심이 담겨있는 조언이라는 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기대와 너무 다른 사회생활에 부딪혀 힘들어하고 있는 자녀, 후배, 부하직원이 있다면 <장미와 찔레>의 일독을 권하는 것이 가장 큰 위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