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술평론가 김종근이 들려주는 샤갈의 삶과 작품세계. '어머니가 말하는 샤갈', '샤갈이 말하는 샤갈', '평론가가 말하는 샤갈'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각기 다른 화자의 입을 빌어 재미있고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알려지지 않은 샤갈의 작품 사진들을 대거 수록하고 있으며, 샤갈의 사진과 아이디어 스케치, 작품의 밑그림, 말년의 다양한 조각과 설치작품에 이르기까지 샤갈에 관한 풍부한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했다. 현대아트갤러리 관장을 역임했으며, 80년대 중반 '소련 현대미술전', '세계현대미술거장전', '동구권, 오늘의 작가전', '리얼리즘, 중국 현대미술전' 등을 기획했다. 부산청년 비엔날레 커미셔너, 국제현대미술제 운영위원, 한국국제 아트페어 전문위원, 단원미술제 운영위원, 프랑스 비평구상전 심사 및 운영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위원으로 참여 했으며 서울대, 이화여대와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였으며 홍익대학교 겸임교수를 지냈다.
논문 '파노프스키의 도상학적 방법과 미학적 문제'가 있으며, 프랑스 파리 1대학 D.E.A 과정에서 현대 미술사를 전공 했고, '뉴욕의 현대미술과 비평'이란 논문으로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은 책으로는 미술평론집 <한국 현대미술, 오늘의 얼굴-1>, <명화태교> 등이 있으며, 2004년 현재 <프랑스 미술의 발견>, <명화는 명화를 낳는다>, <20세기 미술 속에 누드> 등을 준비하고 있다.
목차
어머니가 말하는 샤갈
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러시아의 작은 유대마을에서 태어났단다
염소와 수탉을 사랑한 너는, 유대종교의 ‘하시디즘’의 영향을 받았지
샤갈, 너는 이따금 삶에 지친 아버지에게서 슬픈 미소를 보곤 했지!
도살장, 덜컹이는 짐수레, 슬픈 바이올린 소리가 네 그림을 풍요롭게 했단다
말더듬는 아들, 차별받는 아들을 위해 이 어미는 뭐든 해야만 했지
샤갈, 너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본 예후다 펜 씨를 기억하겠지
아들아, 넌 아버지가 식탁 아래로 던진 27루블을 가지고 비테프스크를 떠났지!
샤갈이 말하는 샤갈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허가증’이 없어 유치장에서 보내다
바크스트가 운영하는 즈반체바 학교,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었다
라파엘로의 성모보다 순결한, 벨라를 만나다
50점의 그림을 잃고, 비나베르 씨의 도움으로 파리로 가다
루브르 박물관은 파리에서의 심적 방황을 달래주었다
전 세계 떠돌이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곳 라뤼슈, 일명 ‘벌집’
바크스트의 말처럼, 내 색채가 노래할 때가 도래한 걸까?
상드라르, 자네는 창밖을 바라보며 내게 시를 읽어주곤 했지!
시인 아폴리네르와의 만남이, 예술 세계를 풍요롭게 하다
아폴리네르 소개로, 베를린 슈투름 화랑에서 전시회를 가지다
다시, 내 고향 비테프스크로 돌아오다
제1차세계대전은 발발했지만, 비테프스크의 향기는 그윽했다
벨라, 우리 머리 위로 축복과 포도주가 쏟아지던 결혼식날을 기억하는가?
저들은 무엇 때문에 악한이 되었을까? 전쟁, 전쟁 때문이리라
‘이다’의 탄생이 또다른 삶의 의미를 부여하다
세르게이 예세닌, 내가 자네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아나?
러시아혁명의 성공으로, 유대인에게 완전한 시민권을
보장하고 유대인 거주지를 철폐한다고?
나를 구원해줄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불쌍한 비테프스크 마을, 대체 마르크스가 어디에 있다는 것인가
사회주의자 ‘고리키’는 학생을 가르쳐달라는 내 부탁을 거절했다
미술학교 교장으로서 정말로 열심이었지만, 믿었던 사람들이 등을 돌리다
드디어 낡은 ‘이디시’ 유대극장에 ‘자유’를 그려넣다
전쟁 고아들아, 너희들의 영감어린 말들을 나는 사랑했단다
러시아 제국에서도, 소비에트 러시아에서도 나는 이방인일 뿐, 굿바이 러시아!
베를린에서 비양심적인 발덴과 소송으로 맞서다
《나의 생애》는 삽화로 보여주는 나의 이야기!
유대인인 내가, 라 퐁텐의《우화집》을 맡은 것이 잘못인가?
《구약성서》삽화 작업을 위해 팔레스타인을 방문하다
예술을 이토록 모독하다니, 역시 히틀러는 대단한 인간이야!
제2차세계대전의 발발로, 미국으로 도피하다
뜻하지 않은 벨라의 죽음, 당신이 없었으면 내 그림도 없었을 거야
살아 있는 자의 망각, 이다의 친구 버지니아와 사랑에 빠졌다
그래도 파리로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평론가가 말하는 샤갈
샤갈, 모든 영감의 원천은 고향 비테프스크와 하시디즘 유대교, 그리고 성서
‘입체주의’와 ‘오르피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햇던 샤갈
고골리, 마쟁, 아폴리네르, 피카소, 찰리 채플린 등은 샤갈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도자기 세계를 발견하면서 조각에 눈을 뜬 샤갈, 조각가로 변신하다
스테인드글라스, 모자이크, 천정화에도 도전하는 샤갈
사랑하는 이들이여, 내가 바라는 것은 단 한 가지, 그림을 그리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