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높은 교양과 지성을 지녔던 영국의 여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장편 소설. 18세기 영국의 중·상류 계층을 배경으로 젊은 남녀의 오만과 편견에 얽힌 감정의 변화와 사랑을 여성적인 시각으로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사랑고백을 하면서도 상대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오만한 남자주인공 디아시. 남자의 성격적인 결함을 인간성 전체로 보는 편견을 가진 여자주인공 엘리자베스. 제인 오스틴은 결국 결혼이라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오만이 모든 사건의 발단이며, '오만은 편견을 낳는다'는 세상사의 단면을 잘 그려내고 있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세계는 시골지역 중상류계급의 일상생활이라는 다소 협소한 대상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성격 묘사와 날카로운 예지에 의한 인간성의 탐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18세기 영국 지주 계급의 생활상이나 풍습과 남녀 주인공을 통해 젊은이들의 생각과 감정 변화를 엿보는 재미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