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해도 무섭지 않아 / I’m Not Afraid of the Dark.
어두운 밤은 아이들에게는 두렵고 공포스러운 공간이지요. 이런 아이들의 심리를 잘 살려 표현한 동화입니다. 엄마가 몸이 편찮으시자 어린 남매는 밥도 알아서 차려먹고 어두운 밤에 슈퍼에도 자기들끼리 갑니다.
가는 길에 괴물도 만나고, 무섭고 으스스한 숲 속에서 덜덜 떨기도 합니다. 어둠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잘 나타낸 장면입니다. 음악까지 스산하여 멀티동화를 보는 동안 아이들의 몸이 움츠러들지도 모릅니다. 특히 덩치 큰 괴물과 어두운 숲 속에 하얗게 빛나는 부엉이의 눈은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남동생은 자꾸 누나 손을 잡아끌며 집에 가자고 합니다. 그러나 누나는 남동생을 달래면서 슈퍼까지 가서 사탕과 풍선을 사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지요. 집을 나설 때는 무서웠지만 돌아오는 길은 무섭지 않습니다. 이미 어둠에 익숙해지고 웬만큼 용기도 얻었으니까요.
모방심리가 강한 우리 아이들은 이 멀티동화를 보고 깜깜해도 무섭지 않다며 큰소리를 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