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이 / Fisty
조그마한 아이, 주먹이의 모험담을 담은 옛이야기입니다. 얼마나 작은 아이냐고요? 이름 그대로 주먹만한 아이예요. 몸집이 작아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일들이 아이들에게는 신기하고 재미있게 다가올 거예요.
주먹이는 밥알이 하나만 들어가도 입안이 가득 찹니다. 밥상 위에 올라가 입을 쩍 벌리고 밥알을 하나씩 받아먹는 주먹이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어느 날 아버지와 함께 강으로 고기를 잡으러 갔다가 주먹이는 길을 잃고 맙니다. 그때부터 죽을 고비를 넘기는 위험하고도 신나는 모험을 하게 되지요. 풀밭 속의 달팽이와 무당벌레, 지렁이, 개미와 함께 서있는 주먹이는 마치 조그만 벌레 같습니다.
소에게 잡아먹혔다 소똥에 묻혀 빠져나오고, 매에게 다시 붙잡혔다가 강으로 떨어져 물고기에게 먹히고, 그 물고기를 다시 아버지가 잡아서 주먹이는 겨우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커다란 소의 입 속으로 주먹이가 풀과 함께 말려 들어가는 장면, 냄새나는 똥과 함께 뚝 떨어지는 장면은 특히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