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녀는 행복하다
이제 떠나볼까요?
어느 영화에 그런 장면이 기억이 납니다.
가난에 지친 한 여자가 아이들과 함께 죽으려고
난로의 가스밸브를 열어놓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창밖에 눈이 내리기 시작한거예요.
그걸 본 여자는, 자기가 죽으려고 했던 것도 잊고,
아이들을 깨워서 밖으로 내보내죠.
아이들이 거리에서 눈장난을 치는걸 보면서
여자는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힙니다.
산다는건… 결국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괴로워 죽겠다가도 배고프면 먹고, 먹으면 맛있고, 맛있으면 행복하고,
그러면 그 순간만큼은 괴로운 것도 다 잊어버리는거죠.
남은 날들을 어떻게 살아야할까 싶을 정도로 삶이 지루하고 고통스러울 때,
발목을 붙잡고있는 이 현실로부터 도망쳐버리고 싶을 때,
아무도 강요하는 사람은 없지만 차마 져버릴수 없는 것들 때문에
나 스스로를 옭아매고 사는 기분이 들 때,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뛰쳐나가고 싶어질 때,
그럴땐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립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잠시라도 당신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당신 차가운 현실에 봄 햇살처럼 따스한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책을 열고, 그 행복한 '순간'으로의 여행을 시작해보시죠.
'떠나기 위한 준비는, 단 두 가지다. 버리는 일,
그리고 준비하지 않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