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는 결국 ‘가닿고 싶은 마음의 부드러운 표현’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이와 같이 먹는 밥상은 또 얼마나 행복할까요. 함께 있다는 설렘을 안고 조용히 마주 앉아 먹는 밥상이라니. 나의 작은 편지들을 모아 밥상을 생각해낸 건 설렘 뒤에 오래도록 남을 따뜻함을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 따뜻함을 당신에게 전해드리고 싶은 것이 저의 가장 큰 바람이고요.
저자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여름 편지 열 숟가락
나를 위해 돌아앉아 눈물 지었을 내게로 불어온 바람은 준비된 향유처럼 존재와 존재가 만나면 절박함으로 빛나는 행복 '계기'와 '그냥' 사이를 거닐며 다섯이 열넷으로 나로 살되 나로 살지 않기 바람 너머 당신이 일상이 특별함의 차이
2. 여름 편지 열 젓가락
어느 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있나요 10년 만에 누리는 일상 풀들 사이에 스며든 빛 손때 묻어 짭쪼롬해진 들꽃으로 풀피리로 너보다 낫다 냄새보다는 향기로 나의 안녕과 당신의 안녕 스물네 번째 여름 그리움은 양말 하나
3. 가을 편지 다섯 모금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사랑스러워 마중처럼 배웅처럼 샛길이 나오면 그냥 걸어보는 거예요 수납 전문가 자격증에 도전해 볼까요 새벽이라는 여백 오십 개씩 여러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