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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대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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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대로 하세요

저자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
출판사
작가와
출판일
2025-06-04
등록일
2026-03-11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99K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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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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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작품소개

400년 전 영국에서 온 완벽한 로맨틱 코미디, 그리고 그 이상의 것

사람들은 종종 고전을 어려워한다. 특히 셰익스피어라는 이름 앞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뜻대로 하세요』는 다르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가 쓴 것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고, 가장 현대적이며, 가장 사랑스러운 이야기다. 만약 당신이 셰익스피어를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다면, 이 작품부터 시작하기를 권한다. 만약 이미 읽어봤다면, 이번 번역본으로 다시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이야기는 간단하다. 공작의 딸 로잘린드가 삼촌에게 쫓겨 숲으로 도망친다. 남장을 하고 가니메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던 그녀는, 자신을 사랑하는 올랜도를 우연히 만난다. 올랜도는 로잘린드가 가니메데인 줄 모른 채 그에게 사랑 상담을 받는다. 로잘린드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올랜도에게 연애 지침을 준다. 이런 상황이 우스꽝스럽지 않다면 뭐가 우스꽝스럽겠는가.

하지만 이 작품의 진짜 매력은 단순한 코미디에 있지 않다. 로잘린드라는 인물에 있다. 그녀는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여성 캐릭터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이고 현대적인 인물이다. 남장을 한 채로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간다. 수동적으로 사랑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관계를 이끌어간다. 올랜도가 나무에 새긴 시시한 연애시를 보고 "이런 시를 쓰는 남자와 결혼하다니"라며 혀를 끌끌 차는 그녀의 모습은 얼마나 생생한가.

로잘린드는 사랑에 대해서도 환상을 품지 않는다. "남자들은 구애할 때는 4월이지만 결혼하고 나면 12월"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현실적 사고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녀는 사랑을 하지만 사랑에 매몰되지 않는다. 감정적이지만 이성적이기도 하다. 이런 균형감각이야말로 현대 여성들이 추구하는 이상적 자아상이 아닐까.


아르덴 숲은 이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궁정의 권력 다툼과 위선에서 벗어난 이곳에서 인물들은 진정한 자아를 발견한다. 하지만 이 숲은 단순한 도피처가 아니다. 오히려 현실보다 더 복잡하고 다채로운 인간관계가 펼쳐지는 무대다. 로잘린드와 올랜도의 사랑, 실비우스와 피비의 일방적 사랑, 터치스톤과 오드리의 현실적 사랑이 얽히고설킨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피비가 남장한 로잘린드(가니메데)에게 반해버린다는 설정이다. 여성이 여성에게 끌리는 이 상황은 16세기 작품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현대적이다. 성별과 사랑의 경계가 이렇게 유연하게 그려진 고전이 또 있을까? 셰익스피어는 400년 전에 이미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대한 고민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었다.


이 작품에는 언어의 마술사들이 등장한다. 로잘린드의 재치 넘치는 말솜씨는 물론이고, 터치스톤이라는 인물은 아예 언어유희의 달인이다. 그가 선보이는 '거짓말의 7단계' 에피소드는 읽는 이로 하여금 배꼽을 잡게 만든다. 궁정의 허례허식과 가식적인 명예 문화를 조롱하는 그의 유머는 지금 봐도 신선하다.

우울한 철학자 자크도 빼놓을 수 없다. "세상은 무대요, 모든 남녀는 배우에 불과하다"는 그의 명대사는 셰익스피어 작품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구절 중 하나다. 하지만 이런 유명한 대사들이 부담스럽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 번역본에서는 모든 대사가 자연스럽고 현대적인 한국어로 옮겨져 있어, 마치 동시대 작품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번역본의 가장 큰 장점은 '읽기 쉬움'이다. 기존의 많은 셰익스피어 번역서들이 원문에 충실하려다 보니 어색하고 딱딱한 문장으로 가득했다면, 이 번역본은 현대 한국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자연스럽게 의역되었다. 셰익스피어 특유의 언어유희와 이중의미도 한국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창의적으로 재창조되었다.

예를 들어 터치스톤이 윌리엄을 협박하는 장면에서, 라틴어를 섞어가며 현학적인 말장난을 하는 부분을 보자. 원문을 직역하면 의미가 전달되지 않지만, 이 번역에서는 한국 독자들이 웃을 수 있는 형태로 완전히 새롭게 구성했다. 이런 디테일한 배려가 곳곳에 스며있어, 400년 전 작품이라는 것을 잊고 읽게 된다.

등장인물들의 말투도 차별화되어 있다. 로잘린드는 재치있고 현대적으로, 올랜도는 다소 격식있고 진지하게, 터치스톤은 익살맞게 표현되어 각 캐릭터의 개성이 살아난다. 마치 현대 드라마의 대사를 읽는 듯한 생동감이 있다.


이 번역본에는 전문 평론가가 쓴 상세한 작품 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딱딱한 학술적 분석이 아니라,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근하게 풀어쓴 해설이다. 작품의 주요 테마들?사랑과 정체성, 자연과 문명, 현실과 환상?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관계는 어떻게 발전하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것이 현대적으로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특히 로잘린드의 남장이 갖는 젠더적 의미, 터치스톤의 언어유희가 보여주는 사회 비판적 시각, 자크의 우울이 담고 있는 철학적 통찰 등에 대한 분석은 작품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 번 읽고 끝낼 작품이 아니라 여러 번 읽으며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고전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뜻대로 하세요』는 단순한 고전이 아니다. 현재의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질문들을 던지는 살아있는 텍스트다. 정체성의 유동성, 사랑의 복잡함, 성별의 경계, 진실과 연기의 관계 등 이 작품이 다루는 주제들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절실한 문제들이다.

특히 SNS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로잘린드의 이야기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우리는 모두 상황에 따라 다른 페르소나를 쓰고 살아간다. 온라인에서의 나와 오프라인에서의 나, 직장에서의 나와 집에서의 나는 서로 다르다. 그렇다면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 로잘린드의 여정은 이런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을 제시한다.

또한 이 작품은 무엇보다 재미있다. 웃음과 감동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완벽한 엔터테인먼트다. 복잡한 사랑의 얽힘, 예상치 못한 반전, 유쾌한 언어유희, 그리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통쾌한 결말까지. 이보다 더 완벽한 로맨틱 코미디가 있을까?

셰익스피어를 어려워하는 독자든, 이미 그의 팬인 독자든, 이 번역본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4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말을 거는 로잘린드의 목소리를 들어보라. 당신은 분명 그녀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사랑은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래도록 지속될 것이다.

* 이 책은 수익금의 일부를 어린이재단에 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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