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후회는 없다 - 에베레스트에서 사라진 맬러리를 찾아서
에베레스트 정상 공략에 나선 영국 원정대의 조지 맬러리와 앤드루 어빈. 그들은 정상을 200여미터 앞두고 실종되었다. 이 책은 눈보라 속으로 잦아들어 다시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그 두 명의 산악인들을 찾아 나섰던 영미 산악인들과 BBC다큐멘터리 팀의 수색 작업을 담은 책이다. 저자이자 원 다큐멘터리 <에베레스트에서 지다>의 프로듀서 피터 퍼스트부룩은 산악인들을 영웅화시키지 않은 대신, 삶의 어느 구석에서나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75년 전 사라진 사람을 찾는 일은 관련자 모두에게 큰 도박이었다. 그러나 1999년 5월 1일, 마침내 에베레스트를 위해 살았고 죽은 이를 찾았다. 75년 동안 바람과 햇빛에 옷이 삭고 도자기처럼 얼어붙어 있는 조지 멜러리를 말이다. 이 책에는 또한 그저 기록 다큐멘터리라고 하기에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몸으로 산의 높이를 재는 게 직업인 인도의 펀딧들, 괴짜 등반기록자 윌슨의 이야기, 산소 장비를 처음 시도할 때 비웃던 대원들 등등 실제 있었던 이러한 이야기들은 독자를 더욱 빠져들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