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직 경찰관이자 사립탐정인 닉은 24시간 완벽한 감시 체제하에 있는 병원에서 홀연히 사라져버린 젊은 정신지체 여성의 행방을 찾아달라는 익명의 의뢰를 받는다. 그는 이 여성이 오스트렐리아 남부의 독립국가인 <뉴 홍콩>의 한 연구소로 보내어졌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추적을 개시하는데....
전염병 예방을 위한 '격리' 혹은 '차단'이라는 의미를 가진 <쿼런틴>은 최첨단 유전공학과 나노(Nano) 테크놀로지가 인간의 생활 양식에 대해 현재의 개인용 컴퓨터에 버금가는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근미래(近未來) SF이자, 하드보일드 스릴러로서도 높은 완성도를 가진 작품이다. 최신 양자론을 구사해서 면밀하게 구축된 소름끼치도록 리얼한 이 소설의 우주상(宇宙像)은, <매트릭스> 같은 SF영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SF소설만의 참신한 '하드함'과 소설적 재미를 겸비한 본격 아이디어 SF에 목말라하던 팬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트머(Ditmar)상 장편 부문 최우수상에 빛나는 그렉 이건의 처녀 장편!
저자소개
1961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태어났고, 대학에서 수학 학위(Bachelor of Science)를 취득한 후 대학병원 부속 의학연구소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SF를 쓰기 시작했다. 1980년대 말에 본격적으로 작가 활동을 개시하고, 1990년에 들어서 전문 작가로 변신했다. 같은 시기에 데뷔한 젊은 신인들로는 영국의 스티븐 박스터, 이언 맥도널드, 폴 J. 맥콜리 등이 있다. 이건은 이들과 더불어 1990년대에 본격 하드 SF 돌풍을 일으킨 포스트사이버펑크 세대의 한 사람이며, 수많은 평론가와 팬들로부터 '최고의 현대 SF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타 작가이다.
처녀 장편「쿼런틴」이 오스트레일리아 SF협회의 디트머상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하였고, 중편「Oceanic」으로 휴고상, 로커스상, 아시모프상을 수상하고, 또 제2장편인「Permutation City」가 존 W. 캠벨 기념상을 수상함으로써 명실 공히 오스트레일리아를 대표하는 SF작가가 되었다. 다른 작품으로는「순열 도시 Permutation City」(1994),「테라네시아 Teranesia」(1999) 이외에 휴고상 등의 수상작이 다수 실려있는 중단편집「액시오매틱 Axiomatic」과「루미너스 Luminous」등이 있다.